[월가시각]1주 만에 급변한 뉴욕증시...고용지표 이후 방향은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3.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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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1주 만에 급변한 뉴욕증시...고용지표 이후 방향은


뉴욕증시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이후 불과 일주일만이다. 사상 최고가 랠리를 펼치던 주요 지수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주가약세가 느리지만 지속적이라는 점은 투자자들을 불안케 만들고 있다.



뉴욕증시가 9일(현지시간) 보합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금리인상을 좌우할 최종 변수로 꼽히는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면서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46포인트(0.01%) 오른 2만858.19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89포인트(0.08%) 상승한 2364.87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1.26포인트(0.02%) 오른 5838.81로 마감했다.



지난 이틀간 유가폭락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에너지주들이 기술적 반등에 나서면서 그나마 지수의 소폭 상승을 견인했다.

페더레이티드글로벌얼로케이션펀드의 스티브 치아바론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중대한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잠시 쉬어가는 날”이라고 평가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코트의 마크 루치니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이 일정정도 매수세 고갈을 겪고 있다“며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놀랄만한 일이 벌어지거나 신규 자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가의 시선은 10일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발표에 모아지고 있다. 이 고용지표 는 오는 14~15일 열리는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Fed의 금리인상 여부를 좌우할 마지막 관문으로 꼽히고 있다.

앞서 ADP, 무디스가 민간부문에서 지난달 29만8000개의 일자리를 추가됐다고 발표하면서 노동부의 고용자수 발표도 견조한 숫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CME그룹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0.8%까지 보고 있다.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즈의 필 올랜도 최고주식전략가는 "Fed의 말을 고려한다면 십중팔구 Fed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글래스도어의 앤드류 챔벌린 최고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창출 속도가 이 단계에서 지속될 순 없다”며 “낮은 실업률은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을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3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Fed가 올해 몇차례나 금리를 올리지에 모아지고 있다.

US뱅크의 제프 키퍼 매니징이사는 "이제 의문은 Fed가 금리를 세 번 또는 그 이상 올리지“라며 "지금 시점에서 시장은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기대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래디언트인베스트먼트의 마리안 몬테인 수석투자애널리스트는 "시장은 기본적으로 건설적이지만, 단기적 조정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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