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한국당, 탄핵 기각·각하 탄원 파렴치해"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7.03.0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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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국당 모든 책임지고 해체돼야…바른정당은 헌재 판결 존중할 것"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정병국 바른정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8일 자유한국당 의원 50여명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각하 탄원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것에 대해 "파렴치하기 그지 없다"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져야 할 한국당 의원들이 (탄원서를 제출하는) 이런 행위를 보인다는 건 파렴치하기 그지 없다"고 일갈했다.



정 대표는 "진박, 친박놀음을 통해 패권화하고 패거리 정치를 통해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하고 최순실을 탄생시킨 이들이 탄핵 기각·각하 탄원서를 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한국당은 모든 책임을 지고 해체돼야 마땅하다"며 "국론분열을 선동하지 말고 정치권에서 떠나야 한다. 더이상 정치생명을 유지하는 건 최순실 옹호당임을 자임하는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헌재의 탄핵심판 판결을 존중하겠다는 바른정당의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는 "헌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것을 존중하는 것이 바른정당의 자세"라며 "만약 헌재 판결이 기각이라고 하면 바른정당 32명 의원들은 정치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에서 전원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대표는 "다른 야당도 더 이상 광장에 나갈 것이 아니라 헌재 판결을 수용하고 이후에 전개될 상황에 민심을 제도권 내에서 어떻게 승화시킬 것인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며 "여야를 막론한 모든 대표자들, 대선주자들에게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을 준비하는 회의를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정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 의원 10여명은 여의도역 5번출구에서 헌재존중, 국민통합 캠페인을 벌였다. 의원들은 오전 8시부터 약 20분간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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