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사자' 2080대 회복... 삼성電 사상 최고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3.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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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외인 나흘째 순매수에 장중 201만1000원 '사상 최고가'

코스피 시장이 6일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의 사상 최고가 경신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하며 208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 시장은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우려와 미국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대두로 하락 개장해 한때 207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으나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가 200만원선을 재돌파하고 SK하이닉스가 4% 넘게 오르면서 반등했다.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등 중국의 사드 보복 우려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종목들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 전환한 것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010년 중국과 일본의 센카쿠 열도 분쟁이 벌이면서 중국이 2012년10월 제 18차 당 대회 직전 대일 제재를 강화하고 2013년 2분기에야 이를 완화했음을 감안할 때 연내 중국 당국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중 소비재 수출은 물론 중국 관광객에 의존하는 일부 내수업종의 어려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나 기업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 선진국 수출 관련주의 이익 개선 흐름이 유지될 것이기에 수출주의 상대적인 성과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201만1000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61포인트(0.13%) 오른 2081.3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1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2658억원, 487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5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692억원 순매수 등 전체 239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02계약 순매수이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270계약, 1384계약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료정밀이 2.95% 올랐으며 전기전자가 1.27% 상승했다. 종이목재 의약품 기계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제조업 등이 상승했다. 비금속광물이 2.13% 내린 가운데 철강금속 화학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음식료품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가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반등에 성공, 1.16% 오른 200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오후 3시13분께 201만10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나흘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지난 3일(현지시간) 2회계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236,500원 0.00%)가 4.78% 오른 4만9350원을 기록하며 5만원대 재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차 (295,000원 ▼3,000 -1.01%)가 2.11% 올랐으며 아모레퍼시픽이 3.38% 상승, 거래일만에 상승전환했다.

LG화학이 2.30% 내렸으며 한국전력 NAVER 삼성물산 SK텔레콤 등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특허 무효 소송 승소 소식에 1.54% 올랐다.

롯데쇼핑 (63,500원 ▲500 +0.79%)이 중국 매장의 영업정지 소식에 0.47% 하락했다. 롯데쇼핑은 장중 2% 이상 밀렸으나 낙폭을 줄여나갔다.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중국 선양과 상하이 등에 위치한 롯데마트 매장 4곳이 지난 주말 영업정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당국이 소방법 일부를 위반했다며 매장에 대해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제과 롯데칠성이 각각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카지노주인 GKL이 2.30%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지난해 명동 면세점을 개장한 신세계 (156,900원 ▲1,600 +1.03%)가 1.63% 내리며 사흘째 약세이며 호텔신라는 개장초 약세를 접고 0.68% 상승, 나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에 방산주가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 (53,000원 ▲1,400 +2.71%)가 2.49% 올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7시36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미상의 미사일을 수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이 정리매매 마지막날을 맞아 전일대비 68.42% 내린 12원으로 마감했다. 한진해운은 오는 7일 상장폐지된다.

선박투자회사인 코리아01호 코리아02호 코리아03호 코리아04호를 비롯해 일성건설2우B가 상한가로 마감했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64개, 436개다.

◇코스닥 600대 지지=코스닥 지수는 3.32포인트(0.55%) 하락한 604.0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600선을 하회했으나 반도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관련주가 상승하고 사드 관련주가 낙폭을 줄이면서 시장의 방향을 바꿨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1억원, 213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973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IT종합 통신서비스 반도체 IT부품 섬유의류 화학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등이 올랐다. 제약 디지털컨텐츠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오락문화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한때 5% 이상 빠졌던 파라다이스 (14,100원 ▲40 +0.28%)가 낙폭을 줄여 1.12% 내렸다.

CJ E&M (98,900원 ▲2,200 +2.3%) 컴투스가 각각 3%대 하락인 가운데 카카오가 2.33% 내렸다. 셀트리온 로엔 코미팜 등이 약세다.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가 반도체 슈퍼 사이클 기대감에 5.57% 급등했으며 에스에프에이가 6.52% 상승했다. GS홈쇼핑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휴젤 CJ오쇼핑 등이 올랐다.

셀트리온제약 지엔코 테스 홈캐스트 등 FTSE(파이낸셜스톡익스체인지) 글로벌 지수에 새롭게 편입된 종목들이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이 1.99% 올랐으며 지엔코가 15.08% 급등했다. 반도체 검사장비업체 테스는 7.98% 상승마감했다. FTSE는 최근 글로벌 지수의 아시아지역 정기 종목 변경때 이들 종목을 글로벌 올 캡 지수에 편입했다. 실제 지수에 반영되는 시점은 오는 17일 장 마감후다.

매일유업 (8,240원 ▲60 +0.73%)이 실적 호조 소식에 5.14% 오른 4만1900원으로 마감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일유업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5%, 9.6% 증가한 4176억원, 164억원으로 연결 자회사 ‘제로투세븐’의 영업적자 57억원을 감안할 때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이상 증가한 210억원을 기록했다”며 “국내 제조분유는 채널 믹스 개선으로 전사 이익 개선을 견인하고 있으며 고마진 제품 ‘상하’ 브랜드 제품 판매호조도 이익 개선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티비씨 (812원 ▲3 +0.37%)가 주식 분할 소식에 13.95% 상승마감했다. 티비씨는 개장초 상한가였으나 상승폭을 줄였다. 티비씨는 이날 주당 액면가액을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주식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 주식수는 1000만주에서 1억주로 늘어나게 된다.

서화정보통신 (7,940원 ▲340 +4.47%)이 총 416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조달 소식에 2.84% 강세다. 서화정보통신은 416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함께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파기지국이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식에 5.37% 상승했다.

셀루메드 (1,467원 ▼18 -1.21%)가 감자 결정에 하한가로 내려 앉았다. 셀루메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20주를 1주로 줄이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645개 종목이 상승, 463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9원 오른 1158.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0.60포인트(0.22%) 오른 270.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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