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의 화장품 전문 매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여행업계와 관계 기관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 2일 베이징 일대 주요 여행사를 소집해 오는 15일부터 모든 한국 여행 상품을 판매하지 말 것을 구두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스1
한국여행업협회 측은 3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중국 여행사 측에서 롯데 면세점, 롯데월드, 롯데호텔 등 롯데 관련 일정은 다 빼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특히 '우리는 중국인으로서 (롯데그룹과 관련된 곳은) 못 간다'는 식으로 애국심 등 감정적인 이유를 들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시티호텔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의 20~30% 가량이 객실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월드 관계자 역시 "전년 대비 중국인 관광객만 20% 가량 빠진 상태"로 "사드 영향으로 상당히 많이 줄었다"고 했다.
여행업협회 측은 "주로 장년층이 중국을 많이 방문하는데 최근에는 한국인이라고 하면 피해를 입을까봐 우려해 중국 쪽으로 안가려는 움직임이 나타난다"며 "공공기관에서도 중국으로 떠나는 출장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