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시계 멈춘 삼성, 사내벤처는 '째깍째깍'](https://thumb.mt.co.kr/06/2017/03/2017030314321035477_2.jpg/dims/optimize/)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들어 사내 인트라넷에 'C랩' 홍보배너를 띄우는 등 사내벤처 참여를 대대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C랩 아이디어로 채택되면 상품화 단계까지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원하는 팀은 삼성전자에서 분사할 수 있고 이후 재입사할 수도 있다. 지난해까지 150여개의 C랩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이중 20여개 기업이 분사했다. 해마다 공모전 경쟁률이 100~150대 1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지원 정책이 창조경제혁신센터 사업으로 일환으로 이른바 '최순실 정책'으로 매도되는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과 투자를 늦추면 안 된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국면에서 가능성 있는 기업을 얼마나 발굴할 수 있느냐가 향후 10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국내 IT 업계의 공룡으로 자리매김한 네이버도 시작은 삼성SDS의 사내벤처였다. 1996년 탄생한 국내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 (14,250원 ▼150 -1.04%)는 LG데이콤(현재 LG유플러스에 합병) 사내벤처로 출발했다. 중고차 매매업체 SK엔카도 사내벤처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해외기업 중에는 '포켓몬 고'를 개발해 주목받는 나이앤틱이 구글의 사내벤처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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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업 입장에서도 잘 키운 사내벤처 하나가 열 계열사 부럽지 않은 사례가 적잖다. 네이버가 2002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삼성SDS는 150배에 달하는 평가 차익을 거뒀다. 인터파크는 사내벤처로 시작한 지마켓을 5000억원에 팔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4년이 흐르면서 분사해 독립한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