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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보복 여파, 화장품株 급락… "주가 단기 회복 어려울 듯"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7.03.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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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보복 강화에 따른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 금지 소식에 화장품 업종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중국의 사드 보복 강화에 따른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 금지 소식에 화장품 업종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강화 차원으로 한국 관광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장품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만큼 단기간에 주가를 회복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3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증시에서 한국화장품 (7,990원 110 -1.4%)은 전날대비 15.62%(2600원) 내린 1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화장품 업종 가운데서는 가장 하락폭이 컸다. 한국화장품제조 (29,150원 200 -0.7%)는 8.81%(2450원) 하락한 2만5350원 거래 중이다.

뒤이어 아모레퍼시픽 (158,500원 500 +0.3%)(-8.33%), 아모레퍼시픽우 (78,000원 100 -0.1%)(-7.55%), 한국콜마홀딩스 (20,650원 300 -1.4%)(-7.36%), 잇츠스킨 (18,750원 250 -1.3%)(-6.65%), 제이준 (4,040원 80 -1.9%)(-6.51%), 코스맥스 (13,950원 100 -0.7%)(-6.18%), LG생활건강 (1,277,000원 2000 +0.2%)(-5.79%) 등이 일제히 급락세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7월 사드배치 결정 직후에도 위생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을 앞세워 사드 보복에 나섰다. 당시엔 위생허가를 받지 않은 제품에 피해가 집중됐지만, 이번 여행 금지 조치로는 전방위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강수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까지는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의 수입 불허 리스트에 대표 브랜드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번 달에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가 포함됐다"며 "사드 보복이 본격화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는 단기간에 회복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중국 수출 비중이 큰 만큼 주가뿐 아니라 실적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동남아시아 등 다른 해외 시장 진출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화장품 업종 중에서도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는 '브랜드' 기업보다 피해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중국과 갈등이 있을 때마다 아모레퍼시픽 등 브랜드 기업의 피해가 더 컸고, 코스맥스 (13,950원 100 -0.7%) 등 ODM 업체들은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국가여유국은 전날 오후 베이징 일대 여행사를 대상으로 한국행 여행상품 판매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사드 보복 강화 소식에 화장품을 비롯 면세점, 유통,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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