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평가전] 손아섭, "대표팀이 우선, 스카우트 신경 안 쓴다"

OSEN 제공 2017.02.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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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평가전] 손아섭, "대표팀이 우선, 스카우트 신경 안 쓴다"




[OSEN=고척, 최익래 인턴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손아섭이 맹활약을 펼쳤다.


손아섭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 2차전에 6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 쿠바 마운드에 고전하던 대표팀은 손아섭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7회 6득점을 몰아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손아섭은 쿠바 선발 블라디미르 바노스에게 다른 타자들이 틀어 막힌 2회 초 첫 타석에서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하며 날선 타격감을 뽐냈다.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온 손아섭은 깔끔한 좌중간 안타로 출루, 이용규의 적시 2루타로 득점을 기록했다. 7회 초 한국의 대 역전승도 손아섭이 시발점. 선두타자로 나온 손아섭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7회에 다시 한번 타석에 등장한 손아섭은 주자를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팬들한테서 환호를 이끌어냈다.


김인식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아섭이 그래도 결정적일 때 안타를 쳐줘서 점수를 많이 냈던 것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은 손아섭과의 일문일답.


 - 경기에 대한 소감?


▲ 비록 평가전이지만 이기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타석에서 조금씩 공이 보이기 시작한다. 준비를 잘해서 본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 하도록 열심히 하겠다.


- 1차전에서 첫 세 타석의 모습과 홈런이 나온 뒤부터 타격이 달라졌다. 홈런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가?


▲  지난 시즌 좋았을 때 모습을 폰에 저장해뒀다. 숙소에 돌아가서 그걸 봤다. 뭐가 문제일까 생각했다. 미세한 부분들이 달라져 있더라. 좋은 때처럼 해보니까 이거다 싶은 부분이 있었고 결과로도 좋게 나왔다. 어제 영상을 본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 영상을 보면서 복기한 게 도움됐다는데 어떤 점이 안 좋았고 어떻게 수정했는가? 


▲ 타격에 대해서는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어제는 테이크백 동작이 전혀 없었다. 공을 불러들여서 쳐야 하는데, 몸쪽에 너무 붙어있어서 공을 못 모았다. 움직임이 없었다. 좋았을 때 영상을 보니까 테이크백 동작으로 공을 모으더라. 그 덕에 공을 몸까지 당겨놓고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 메이저리그 진출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이번 대회에서 수준 높은 투수들을 상대로 자신을 증명하고 싶지 않나?


▲ 좋은 투수들 상대로 타격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도 되고, 재밌다. 그러나 지금 이 대회는 내가 스카우트들에게 잘 보이는 대회가 아니다. 대한민국 야구가 강하다는 걸 세계적으로 알리는 대회다. 그런 건 하나도 신경 안 쓴다. 개인적으로 좋은 투수들 상대하면서 내 스스로 부딪혀 보고 시험하는 기회인 것 같다.


- 우익수 말고 다른 포지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외야수비 위치에 대해서는 우익수가 제일 편하다고 말씀을 드렸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좌익수가 될 수도 있다. /[email protected]


[사진]고척=박준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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