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7.2.25/뉴스1
문 전 대표는 25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박 대통령이 자진사퇴를 하면 탄핵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내 판단으로는 자진 사퇴를 하더라도 탄핵 절차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예고한 일정대로 탄핵 선고는 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탄핵을 늦추려고 발버둥치는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면서도 "자진 하야가 정치적 타협을 위한 흥정의 대상이 될 순 없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당내 경쟁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서는 "세 사람의 지지도가 60%를 넘는 수준에 와 있어서 우리끼리 힘을 합쳐도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커졌다"며 "두 분은 빠르게 성장하는 정치인이라 이번이든 다음이든 언젠가는 국가 지도자로 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특검 연장을 촉구했다. 이후 경남 김해진영전문장례식장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 모친상에 조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