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특검을 연장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25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은 이날 사전집회 격으로 열린 노동자·농민 등의 민중총궐기 참여자들과 촛불을 든 시민들이 가득 메웠다. 자녀와 함께 나온 부모들, 손을 잡고 나온 친구·연인 등이 보였다.
두 자녀와 함께 이날 촛불집회에 참여한 황찬우씨(44)는 "아이들의 봄방학을 맞아서 전주에서 기차를 타고 올라왔다"며 "현장에서 직접 아이들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처음 촛불집회에 왔다는 황씨는 "이번 촛불집회를 통해 무엇보다 공정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라는 제목으로 민중총궐기와 17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를 함께 진행한다. 퇴진행동은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끝까지 촛불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운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이번 집회는 탄핵을 위해 3월까지 (시민들이) 집결해야 한다고 선포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 없는 박근혜 체제의 수장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진, 자유한국당·바른정당에 대한 강력한 규탄을 결의하는 자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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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행동은 △대기업 총수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공범자 구속 △박 대통령표 정책 폐기와 적폐청산 등을 집회 주요기조로 삼았다.
퇴진행동은 3·1절을 맞은 다음 주 수요일에도 '한일위안부 합의와 한일군사정보협정 파기' 주제까지 결합해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날 본 집회에는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무대에 오른다.
본 집회가 끝나는 오후 7시30분부터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총리공관 등이 있는 종로구 청운동, 효자동, 삼청동 방향으로 행진한다. 이어 밤 9시쯤 행진을 마치고 광화문광장 북단 무대로 돌아와 20~30분간 마무리집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