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그 다음은?' MWC, 27일 개막…'모바일 한류' 펼쳐진다

머니투데이 바르셀로나(스페인)=이하늘 기자, 김세관 기자 2017.02.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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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LG-삼성 26일 모바일 신제품 공개…통신사도 5G·미래기술 선보여

KT 모델과 직원들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 참여해 홍보를 하고 있다. KT 모델과 직원들이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에 참여해 홍보를 하고 있다.


“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를 찾아라!”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7’(이하 MWC)이 27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올해 MWC 행사는 모바일 경계를 넘어 이기종 산업과 온·오프라인, 기계와 인간 사이의 융복합이 본격화되는 4차 산업혁명이 핵심 화두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AR(증강현실) 등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첨단 기술과 서비스가 대거 전시된다. 로봇과 커넥티드카의 미래 역시 빠트릴 수 없는 주제다. 빠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영상 및 실감형 콘텐츠도 행사장 곳곳에서 선을 보인다.



5G 기반 서비스 부문에선 SK텔레콤, KT 등 한국 이동통신사들이 최선봉에 서 있다. 이들은 5G 기술에 기반한 AI, IoT·실감 미디어를 대거 선보인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AT&T·NTT도코모·보다폰·에릭슨·퀄컴 등과 함께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연말까지 5G와 LTE망을 융합한 NSA(Non Standalone) 표준을 완료해달라고 3GPP(표준화 협력기구)에 공동 제안했다.

◇앞서가는 5G, 韓 통신기술 뽐낸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준비 중인 한국은 이번 전시회에서 보다 완성도 높은 네트워크 기술로 ‘모바일 코리아’를 뽐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메인 전시장인 제3전시장에 604㎡ 규모의 행사장을 마련하고 ‘모든 것을 연결한다’(Connect Everything)를 주제로 5G에 기반을 둔 AI 생태계 확장 기술과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25일(현지시각) 오전 MWC 2017이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앞에서 현지모델들과 스마트 로봇 '알버트'가 차세대 AI 로봇 등을 올려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오전 MWC 2017이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앞에서 현지모델들과 스마트 로봇 '알버트'가 차세대 AI 로봇 등을 올려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차세대 AI로봇은 음성 인식 기술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다. 이용자가 기기를 부르면 화면 부분이 이용자 방향으로 회전한 뒤 계속 이용자를 따라 다닌다. 손 동작 인식 기능을 통해 통화 중 손바닥을 내밀어 ‘그만’ 표시를 하는 것만으로 작동을 멈출 수 있다. 이외 유아용 토이봇(Toy Bot), ‘누구’와 연동해 외부 개발사들이 선보이는 펫봇(Pet Bot) 및 결제 기능을 강화한 커머스봇(Commerce Bot) 등을 선보인다.



5G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실생활 맞춤 융합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건 KT도 마찬가지다. KT는 ‘이노베이션 시티(제4전시장)’에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시스코, 화웨이 등과 함께 부스를 마련했다. KT는 2018 평창 올림픽에 선보일 5G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대거 내세웠다. 다시점 스트리밍으로 경기 중 시청자가 원하는 시점의 실시간 영상 및 경기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는 ‘옴니뷰와 촘촘하게 설치된 카메라로 동시 촬영한 영상을 합성해 선수의 정지상태 동작을 여러 각도로 볼 수 있는 ‘타임슬라이스’ 서비스 등이 전시된다. KT는 특히 ‘컨버전스 존’에서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 캐릭터들과 함께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실감 나게 여행하고 동계 올림픽 종목인 ‘스키점프’와 ‘루지’를 체험할 수 있는 VR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SK텔레콤과 KT는 이번 행사에서 각각 ‘로라’(LoRa)와 ‘NB-IoT’(협대역 IoT)를 통해 IoT 기술 경쟁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커넥티드카는 라스베이거스 CES에 이어 이번 MWC에서도 핫이슈다. SK텔레콤은 BMW는 5G 기반 커넥티드 카 ‘T5’를 선보인다. ‘T5’는 20기가비피에스(Gbps)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1000분의 1초 단위로 기지국과 통신할 수 있는 자동차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드,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 메이커도 다양한 통신 서비스와 연계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선보인다.

◇LG G6 공개, MWC 전야제…삼성 VR 얼마나 진화했나= 매년 MWC 행사의 ‘백미’는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이다. 올해에는 LG전자 ‘G6’가 그 중심에 섰다.
LG전자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LG G6'를 비롯해 'LG X파워2'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엘공원(Park Guell)을 배경으로 모델들이 (왼쪽부터)'LG X파워2', 'LG K10','LG 워치 스타일','LG 워치 스포츠'  등 전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LG전자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LG G6'를 비롯해 'LG X파워2'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구엘공원(Park Guell)을 배경으로 모델들이 (왼쪽부터)'LG X파워2', 'LG K10','LG 워치 스타일','LG 워치 스포츠' 등 전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 최초 세로와 가로 비율 18대 9 ‘풀비전’(Full Vision)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이 제품은 전후면 광각카메라, ‘금속-유리’ 소재, ‘히트파이프’ 탑재 등을 통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능을 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MWC에서는 ‘갤럭시S’ 신제품 대신 태블릿PC와 VR기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함께 공개한 HMD(Head Mounted Display) 기기 ‘기어VR’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함께 내놓는다. 이 제품은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컨트롤러 기능과 자이로센서, 가속센서 등을 추가했다. VR 기술을 단순히 360도 영상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가상세상을 체험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MWC 2017' 삼성 부스에 마련된 'VR 4D 체험존'에서 기어VR을 통해 입체적인 가상현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br>'MWC 2017' 삼성 부스에 마련된 'VR 4D 체험존'에서 기어VR을 통해 입체적인 가상현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br>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MWC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화웨이의 전략폰 ‘P10’은 ‘G6’의 가장 큰 적수다. 아마존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가 탑재됐다. 구글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G6’와의 치열한 신경전이 예고된다.

이 밖에 소니가 4K UH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신형 엑스페리아 시리즈를 내놓고, 과거 휴대폰 시장을 호령했던 노키아, 모토로라, 블랙베리 역시 MWC를 통해 부활의 날개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204개 국가에서 2200여 기업이 참여한다.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도 1역대 최대 규모인 1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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