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속으로 들어온 캐릭터들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2017.02.2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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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헬로키티폰'-KT '라인프렌즈폰'..차별화 디자인 통한 틈새 아이템

/사진제공=SK텔레콤/사진제공=SK텔레콤


인기 캐릭터들이 휴대폰 안으로 속속 들어왔다. 이동통신사들이 인기 캐릭터 제작사들과 손잡고 콜라보레이션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어린이는 물론 차별화된 디자인을 원하는 이용자들을 겨냥한 틈새 아이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SKT ‘키티폰’ vs KT ‘라인프렌즈폰’=SK텔레콤은 24일 캐릭터 피처폰 ‘헬로키티(Hello Kitty)폰’을 내놨다.



‘헬로키티폰’은 외관 디자인이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 모양을 한 피규어 형태의 폰. 헬로키티 캐릭터를 선호하는 어린이들이 주된 타깃이다. 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으로 내놓은 이유다. 어린이 뿐 아니라 세컨드폰을 선호하는 키덜트(Kidult, 아이의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족들도 ‘헬로키티폰’ 잠재수요층으로 잡고 있다.

‘헬로키티폰’은 SK텔레콤 공식온라인몰에서 24일부터 예약판매가 진행되며 27일 공식 출시된 이후 3월 초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다. 출고가는 18만5900원이다.



/사진제공=KT/사진제공=KT
KT도 라인프렌즈사와 손잡고 ‘라인프렌즈 스마트폰’과 ‘라인키즈폰2’를 각각 24일, 27일 출시한다. ‘라인프렌즈 스마트폰’은 UI(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라인프렌즈 캐릭터로 꾸며졌으며 키즈워치폰인 ‘라인키즈폰2’ 역시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활용됐다. 출고가는 각각 26만4000원, 23만1000원이다.

이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월 쥬니어네이버의 캐리터 ‘쥬니’를 키즈워치 ‘토키’에 탑재한 ‘쥬니커토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현재까지 약 3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통신사 주도 ‘캐릭터폰’..틈새시장 공략=그동안 인기를 끈 캐릭터폰들은 대부분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주도해 왔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5년 마블사의 영화 ‘어벤저스2’의 영웅 캐릭터를 도입해 ‘갤럭시S6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을 내놓은데 이어 지난해 배트맨 캐릭터를 넣은 ‘갤럭시S7 엣지 인저스티스 에디션’을 선보였던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캐릭터폰들은 통신사들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T는 이번 라인프렌즈사와의 콜라보를 직접 기획하고 제품 역시 직접 디자인했다. 이같은 통신사들의 움직임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차별화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KT 관계자는 “캐릭터폰은 어린이 뿐 아니라 차별화된 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획된 것”이라며 “시장 반응에 따라 추가적인 캐릭터 관련 상품 출시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본부장 역시 “올해도 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반영한 틈새 제품을 지속 발굴하고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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