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기록행진에 제동걸린 뉴욕증시, 'Go냐 Stop이냐'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2.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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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기록행진에 제동걸린 뉴욕증시, 'Go냐 Stop이냐'


뉴욕증시가 동반 사상 최고가 행진을 마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월가 전문가들도 증시의 추가 상승여력에 대해선 엇갈리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2.03포인트(0.09%) 하락한 2347.22로 거래를 마쳤다. 에너지와 소비재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4.54포인트(0.08%) 하락한 5814.9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가 행진을 7거래일로 마쳤다.



다운존스산업평균지수는 7.91포인트(0.04%) 상승한 2만619.77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2월 13일 이후 최장기간이다.

일단 시장은 1992년 이후 최장기 동반 사상 최고가 행진을 5거래일로 마감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3대 주요 지수는 이달들어 3~4%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이로운’ 대규모 세제개편안을 비롯한 친성장 정책들에 대한 기대감에 이른바 트럼프 랠리를 이끌었다.



[월가시각]기록행진에 제동걸린 뉴욕증시, 'Go냐 Stop이냐'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주식시장이 수십 년 만에 최장기 연속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자신감과 낙관론의 위대한 수준-심지어 세제개편안 발표 전에”라고 글을 올리며 투심을 한껏 자극했다.

하지만 이날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오바마케어’로 알려진 의료보험개혁법안의 대체안을 3월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이 기다리는 세제개편안이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제기되면서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안 데트릭 수석시장전략가는 "우리는 단기간 내 커다란 상승을 기록했다. 그래서 일부 약점들은 활황이 계속되길 원한다면 일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도 낙관적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2월 제조업지수는 43.3으로 33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1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3만9000건을 기록, 102주 연속 30만 명 이하를 기록했다. 1월 주택착공건수도 전달대비 2.6% 떨어져 연율 124만6000건을 기록했다. 전년대비로는 10.5% 증가한 수치로 주택시장의 견고한 회복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경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인스티넷의 프랭크 카펠레리 이사는 역지표가 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낙관론을 지적하며 “조정은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ADS증권의 콘스탄티노스 앤티스 연구원은 “만일 3월 금리인상의 기대감이 증가하기 시작한다면 이 랠리는 빨리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22%로 평가했다. 전날 31%에서 하루 만에 크게 떨어졌다.

키프라이빗뱅크의 브루스 맥케인 최고투자전략가 "시장은 확실하게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문제는 자신감이 높을 때 시장을 상당수준으로 밀어올리기가 더 어렵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퍼스트 스탠더드파이낸셜의 피터 카딜로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문제점을 갖고 있고, 그 문제는 만족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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