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출범 "부러진 날개 다시 펼 것"(상보)

머니투데이 우경희, 김민우 기자 2017.02.1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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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새누리, 상임전국위·전국위서 당명변경 만장일치 통과

새누리당은 13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연이어 열고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사진=김민우 기자새누리당은 13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연이어 열고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사진=김민우 기자


새누리당이 13일 오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잇따라 열고 자유한국당으로의 당명 변경안과 당 강령, 당헌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당색은 붉은색을 유지하고 당 상징은 붉은 횃불로 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위원 56명 중 38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임전국위를, 위원 698명 중 3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위를 연이어 열고 만장일치로 당명변경안 등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은 지난 2012년 2월 이후 5년만에 사라졌다.



자유한국당은 새 당명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강조함은 물론 개인의 존엄성과 사회의 다향성을 동시에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당명에 '자유'와 '한국'을 포함시킨 이유다.

당은 미래 대한민국의 한반도 통일을 위해 보수 핵심 가치인 자유를 당명에 포함시켰다. 또 대한민국을 든든하게 지키겠다는 의지가 보수의 기본가치인 만큼 한국도 포함시켰다. 보수의 가치, 대한민국의 역사, 미래의 비전을 담아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최종 확정했다. 영문명은 'Liberty Korea Party'(약칭 LKP)이다.
'자유한국당' 출범 "부러진 날개 다시 펼 것"(상보)
당은 이와 함께 당 상징도 횃불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바꾸기로 했다. 당 색은 붉은색 계열을 유지하고 횃불도 붉은색으로 설정했다.



당 강령과 당헌 개정안도 이날 역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새누리당의 새 강령은 핵심 내용을 박근혜 대통령이 당 비대위원장 시절 설정한 '국민행복국가'에서 변경해 '헌법가치와 국가안보'를 강조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내용으로 새로 설정했다.

새 강령인 '우리의 사명'은 △헌법가치와 법치주의 존중 △국가안보와 국민안전 우선 △자유와 책임의 조화 △공동체 정신과 국민통합 지향 △긍정의 역사관과 국가 자긍심 고취 △지속가능성 중시 △열린 자세로 변화 ·혁신 추구 등을 7대 가치로 삼았다.

당헌은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을 대상으로 당원소환제를 도입하고, 비리 전력자와 파렴치범 등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공천 부적격 기준을 두기로 했다.


또 대선 후보가 되고자 할 경우 선관위 구성 전까지 당 대표와 최고위원(비대위원장 및 비대위원 포함)을 사퇴하도록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대선에 출마할 경우 각각 최고위원직과 비대위원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뜻이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의 앞날을 의미하는 자유한국당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며 "보수적통으로서 부러진 우측 날개를 바로 세워서 여러분과 함께 보수정당을 살려 나가고 금년 대선에서 보수정권을 재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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