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에 한입? 밸런타인 초콜릿, '칼로리 폭탄' 될라

머니투데이 이슈팀 이재은 기자 2017.02.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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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심장병·뇌졸중 예방 등 효과…'초콜릿2알=밥 반공기' 고열량·고지방 '주의'

/사진제공=픽사베이/사진제공=픽사베이


2월14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으로 마음을 전하는 밸런타인데이다. 연인은 물론 가족과 직장 동료끼리 초콜릿을 주고 받으며 마음을 나눈다. 하지만 주변에서 주는 달콤함에 끌려 초콜릿을 하나씩 받아먹다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초콜릿은 최근 몇 년 전부터 생각보다는 건강에 이로운 식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소비가 급증했다.



달콤한 초콜릿이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좋게 해준다. 초콜릿의 카카오 분말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계열 폴리페놀 성분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억제해 △심장병 △뇌졸중 △암 △당뇨병 등을 예방해준다.

카카오 함유량이 높을수록 이런 효능이 나타나기 때문에 몇년 전 카카오 함유가 높은 다크초콜릿의 판매량이 급증, 다크초콜릿 열풍이 불기도 했다.



하지만 다크 초콜릿 역시 고지방·고포화 지방·고열량 식품이라는 점에서 밀크나 화이트 초콜릿과 큰 차이는 없다. 카카오 성분을 높인 다크 초콜릿이라도 카카오 자체에 상당량의 지방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즉 초콜릿이 ‘생각보다’ 건강에 유익한 것은 사실이지만, 초콜릿은 '고열량 식품'인데다가 '당지수'까지 높아 밸런타인데이에 받은 초콜릿을 마구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가나초콜릿, 페레로로쉐, 킨더 초콜릿/사진=롯데제과, 매일유업, 킨더초콜릿 홈페이지.가나초콜릿, 페레로로쉐, 킨더 초콜릿/사진=롯데제과, 매일유업, 킨더초콜릿 홈페이지.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롯데 가나초콜릿(34g) 하나의 칼로리는 190kcal다. 좀 더 큰 사이즈의 가나초콜릿(70g)은 390kcal나 된다. 흰밥 한 공기(200g)의 열량 300kcal보다 많다.

간단한 선물로 인기가 높은 페레로로쉐(3개들이·37.5g)의 칼로리는 235kcal다. 2개만 먹어도 밥 반공기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 4개로 소포장된 초콜릿이 담긴 킨더 초콜릿(50g)의 칼로리는 290kcal다.


초콜릿은 먹어도 배부르지 않기 때문에 가족이나 연인, 동료가 준 초콜릿에 하루 3끼 식사까지 꼬박 챙겨 먹는다면 그야말로 칼로리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밸런타인데이의 달콤한 추억이 잊지 못할 살로 남는다.

제품 열량정보를 챙겨보는 소비자라도 셈을 잘해야 한다. 대부분의 초콜릿 회사들은 제품 포장지에 1개의 전체 열량이 아닌 '1회 권장 제공량' 기준 칼로리를 표시한다. 제품 하나를 2회나 3회로 나눠서 먹을 때 회당 섭취하는 칼로리를 표시한다는 얘기다. 자칫 열량 정보만 보고 제품 1개를 마음놓고 모두 먹으면 권장 열량의 2~3배를 섭취하게 된다는 얘기다.
/사진=픽사베이/사진=픽사베이
칼로리 뿐만 아니다. 초콜릿은 ‘당지수(GI)’가 높은 식품으로도 꼽힌다. 당지수 높은 식품은 섭취시 폭식을 유도한다.

다른 음식들과 칼로리가 같더라도 당지수가 높은 초콜릿은, 급격하게 혈당을 상승시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과다한 인슐린은 혈중의 높은 포도당을 지방으로 축적시켜 폭식을 유도한다.

따라서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많이 선물 받더라도, 높은 칼로리나 당지수(GI)를 고려, 절제해 섭취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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