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안보실장-美 플린, 긴급 통화…"北미사일 규탄"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17.02.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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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상보) 北 오늘 탄도미사일 발사…NSC 상임위 긴급소집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사진=이동훈 기자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사진=이동훈 기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과 관련,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긴급 통화를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플린 보좌관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35분(한국시간) 이뤄진 통화에서 양측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또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며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김 실장과 플린 보좌관의 통화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달 22일에 이어 두번째다. 당시 양측은 북핵 문제 등 주요 안보 현안에 대해 긴밀한 공조를 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NSC 전체회의와 달리 NSC 상임위는 안보실장 주재 아래 상시적으로 열린다. 대개 NSC 상임위에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 이병호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한다.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제3차 핵실험 4주년을 맞아 이날 오전 7시55분쯤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비행거리는 500여Km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6일, 20일 두 차례에 걸쳐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을 발사한 바 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과 관련, "핵·탄도미사일 개발에만 광적으로 집착하는 김정은 정권의 비이성적인 본질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북한의 거듭된 도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 2321호에 반영된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북한 정권의 일상화된 도발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더욱 강력히 결집시킬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안보리 결의 2321호 등 대북 제재 결의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미국·일본·EU(유럽연합) 등 우방국들의 강력한 독자제재를 통해 북한 정권이 모든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지 않으면 결코 생존하지 못하게 될 것임을 깨닫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등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해 나가는 한편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한치의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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