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외인 '팔자' 2070선 하회... 시총상위주 '부진'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2.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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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주 中 우려에 동반 약세... MPK 자회사 한강인터트레이드, 변경 상장 첫날 상한가

코스피 시장이 8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 속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장중 2052.29까지 밀렸으나 기관이 장중 ‘사자’로 돌아서고 외국인이 지수선물 순매도 규모를 줄이면서 낙폭을 줄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중국 당국이 한국산 화장품을 대거 수입 거부했다는 소식에 화장품주가 일제 하락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상단 진입에 따른 부담에도 코스피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9.8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고 IT 화학 증권 중심의 기업이익 회복에 대한 신뢰가 밸류에이션 매력을 지속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주 '우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13포인트(0.49%) 하락한 2065.08로 마감했다. 거래량이 2억6330만주로 올들어 두번째로 적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27억원 순매도, 이틀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952억원, 939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253억원 순매도 등 전체 1282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234계약 순매도인데 반해 기관과 개인이 각각 1973계약, 242계약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하락했다. 화학 의약품 전기가스업 증권 등이 1% 이상 내렸으며 음식료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금융업 은행 등이 하락했다. 비금속광물 기계 운수창고 보험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가리켰다.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1.08% 하락, 192만원으로 마감했다. 이틀째 하락이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의 낸드 사업부 인수가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분석에 2.44% 올랐다.

한국전력 KB금융이 1%대 하락을 기록했으며 NAVER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LG화학 SK텔레콤 등이 내렸다. 삼성생명이 0.91% 올랐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가 각각 3.92%, 2.46% 내렸으며 LG생활건강이 3.21% 하락했다. 한국콜마 토니모리 잇츠스킨 등도 2~3%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831,000원 ▼2,000 -0.24%)는 4.96% 하락했다. 특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주가조작 여부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수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1분기 실적 호조 분석에 2.72% 올랐다.

계룡건설 (14,090원 ▼250 -1.74%)이 지난해 실적 호조 소식에 4.81% 강세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19.8% 증가한 79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OCI가 흑자전환 소식에 7.06% 올랐다. OCI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20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전일 밝혔다.

올해 실적 가이던스에 실망감으로 전일 10% 이상 급락했던 고려아연 (452,000원 ▼2,500 -0.55%)이 1.84% 내리며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2016년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36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4.9% 상회했으나 추정치에는 8.1% 못 미쳤다”며 “올 전망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각각 4%, 17% 감소한 4조8193억원, 5709억원을 제시해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이 실적 부진 소식에 5.09% 약세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광명전기 (2,500원 ▲40 +1.63%)가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의 열풍에 따른 보조배터리 판매 급증 소식에 2.88% 올랐다. 광명전기는 휴대형 태양광 충전기를 개발했다. 앞서 G마켓은 지난달 23~30일 태양광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판매량이 전주 대비 840%, 전년 동기 대비 470% 증가했다고 밝혔다.

310개 종목이 상승, 500개 종목이 하락이다.

◇게임주 실적호조에 '고고'=코스닥 지수는 0.07포인트(0.01%) 오른 608.79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73억원, 77억원 순매수이나 기관이 391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IT종합 통신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종이목재 음식료담배 기계장비 건설 등이 오른 반면 통신장비 제약 화학 기타제조 오락문화 소프트웨어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컴투스 (41,250원 ▼1,150 -2.71%)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10.88% 급등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9%, 17% 증가한 5156억원, 19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에스에프에이가 3.68% 상승했으며 SK머티리얼즈가 2.04% 올랐다. 셀트리온 카카오 로엔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등이 오른 반면 CJ E&M (98,900원 ▲2,200 +2.3%) 메디톡스 코미팜 바이로메드 휴젤 등이 내렸다.

모바일 게임회사인 게임빌도 역대 최고 실적 소식에 5.92% 올랐다. 게임빌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7%, 41% 증가한 1623억원, 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 (53,700원 ▼700 -1.29%) 자금 유치로 전일 급등했던 넵튠 (6,540원 ▼20 -0.30%)이 13.32% 밀렸다.

아이앤씨 (2,705원 ▼30 -1.10%)가 지난해 흑자전환 소식에 12.21% 강세다. 아이앤씨는 전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억29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홈캐스트 (2,725원 ▼45 -1.62%)가 대표이사의 주가조작 혐의 구속소식에 28.31% 내렸다. 홈캐스트가 대주주인 디엔티도 11.43% 하락마감했다.

MPK 자회사 한강인터트레이드 (725원 ▼142 -16.38%)가 코스닥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강인터트레이드는 SK2호 스팩과 합병 상장한 화장품 유통 전문기업으로 캔메이크, 베르사유의 장미 등 13개 해외 유명 브랜드를 올리브영, 롭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MPK도 14.14% 동반 상승했다.

우전 파인디앤씨 엘디티 등 총 4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29개, 684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2.9원 오른 1147.2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1.10포인트(0.41%) 내린 268.2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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