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모멘텀 부재로 약보합... 외인 '팔자'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2.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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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역기저효과 우려에 급락... 코스닥 반도체 관련주 '우수수''

코스피 시장이 7일 모멘텀 부재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약보합 마감했다.

트럼프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 우려 등으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익실현 매물 여파로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 반도체 장비주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고려아연, 역기저효과 우려에 급락=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45포인트(0.12%) 내린 2075.21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전일 ‘사자’였던 외국인이 1621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이 1466억원 순매수인 반면 개인이 328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794억원 순매도 등 전체 823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60계약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591계약, 457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이 2.15% 올랐으며 은행이 2.26% 상승했다. 섬유의복 의약품 운송장비 보험 등이 1% 이상 오름세를 보였으며 비금속광물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등이 상승마감했다. 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 증권 음식료품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가 외국인 순매도로 1.87% 내린 194만1000원으로 마감, 나흘만에 하락전환했다.


SK하이닉스가 0.74%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문 지분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엔화 가치가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가 1.83% 올랐다. NAVER (182,400원 ▲1,700 +0.94%)가 2.70% 올라 80만원에서 마감,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NAVER가 종가 기준으로 80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이다.

한국전력이 실적 부진 여파로 0.12% 하락했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한 15조3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52.7% 감소한 1조3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2조400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고 말했다.

POSCO SK텔레콤이 각각 2.10%, 2.03% 올랐으며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등이 상승했다. 신한지주 LG화학 등이 내렸다.

삼성중공업 (9,630원 ▲90 +0.94%)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유전개발업체 ‘시드릴’의 파산 가능성으로 3.32% 하락했다. 삼성중공업은 시드릴과 1조1800억원 규모의 드릴쉽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은 “시드릴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2조원 정도의 현금이 들어올 예정이라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472,000원 0.00%)이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역기저효과 우려에 10.57% 급락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6%, 13.8% 증가한 5조8475억원, 76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올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한 4조8193억원, 5709억원으로 제시했다.

엔씨소프트가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4.75% 하락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2016년 연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7%, 38% 증가한 9836억원 3288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407개 종목이 상승, 397개 종목이 하락했다.

◇반도체 관련주 우수수=코스닥 지수는 2.24포인트(0.37%) 내린 608.7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5억원, 549억원 순매도인 반면 개인이 893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출판매체복제 제약 비금속 등이 오른 반면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섬유의류 종이목재 화학 기계장비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IT종합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의 등락이 뚜렷했다. 반도체 관련주인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가 6.42% 내렸으며 에스에프에이 (25,100원 ▼250 -0.99%)가 6.46% 하락했다. 이오테크닉스도 8.86% 내렸다. CJ E&M (98,900원 ▲2,200 +2.3%)이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5.15% 내렸다.

셀트리온 메디톡스 로엔 바이로메드 등이 하락이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실적개선에 각각 3%대 상승을 기록했다.

코미팜 컴투스가 2% 이상 올랐으며 카카오 파라다이스 등이 상승했다.

모두투어 (16,430원 ▼530 -3.13%)가 실적 호조 소식에 1.05% 상승,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모두투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6%, 123.3% 증가한 591억원, 38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엔텍 (6,860원 ▲30 +0.44%)이 5.93% 내렸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엔텍에 대해 최대주주 지분매각 추진 관련보도와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넵튠이 12.61% 상승했다. 넵튠은 카카오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앞서 밝혔으며 이날이 유상증자 납입일이다.

구제역 확산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한일사료 (5,610원 ▲200 +3.70%)가 9.27% 상승마감했다.

도이치모터스 (5,040원 ▼20 -0.40%)가 BMW 뉴5시리즈 기대감으로 7.56% 올랐다. 도이치모터스는 이달 말 주력 판매모델인 BMW 뉴5시리즈 풀체인지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강엠엔티가 해외 유전 광구개발사업의 독점 주선 사업권을 계약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회원사인 삼강엠앤티가 이란 오일가스 유전 개발업체 ‘텐코’와 5개 유전 광구개발사업 아시아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강엠앤티를 포함해 조광ILI 세한엔에스브이 3개 종목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38개, 672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6.4원 오른 1144.3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0.70포인트(0.26%) 내린 269.3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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