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11일 오전 경기 파주시 도라산CIQ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화물 차량들이 짐을 꾸리기 위해 개성공단으로 출경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대표적 남북경협주로 꼽혔던 현대상선은 1년 새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 2월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만7665원이던 주가는 6일 8090원으로 장을 마쳤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 인디에프와 제이에스티나(구 로만손)도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 주가는 1년 전보다 각각 20%, 7% 정도 빠졌다. 또 다른 입주 기업인 신원과 대북송전주로 분류된 이화전기는 주가가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경한 대북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당분간 개성공단발 호재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난 3일 방한 당시 "북한의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반드시 격퇴하고 어떠한 핵무기 공격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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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같은 기간 방위산업 관련주가 눈에 띌 만한 상승세를 보인 것도 아니다. 방위산업전문업체인 빅텍과 퍼스텍 주가는 1년 전보다 각각 8%, 37%가량 하락했다. 플랜트 설비를 주로 제작하는 스페코 주가도 13% 내린 수준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금 정치상황으로는 개성공단의 앞날을 알 수가 없다"면서 "남북 관계가 개선돼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이 되지 않는 한 관련 기업의 실적이나 주가 개선은 요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