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이큐스앤자루, 얼라이브투자조합에 매각

더벨 박제언 기자 2017.02.06 14:03
글자크기

지분 10.41%·190억 거래···인수자, NSV·PSMC 인수 시도 경험

더벨|이 기사는 02월06일(13:49)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이큐스앤자루 (162원 ▼6 -3.6%)의 주인이 바뀐다.



이큐스앤자루 최대주주인 ㈜퍼스트빌리지는 지난 3일 보유하고 있는 경영권 주식 360만 주(지분율 10.41%)를 19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자는 얼라이브투자조합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퍼스트빌리지는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지 않는다. 전체 지분 중 64만 3000여주를 남긴다. 이는 올해 7월까지 보호예수된 주식이다. ㈜퍼스트빌리지는 지난해 7월 이큐스앤자루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30억 원어치(61만 6016주)를 매입했다. 해당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됐다.



이와 별도로 이번 M&A거래 이후 이큐스앤자루의 6회차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해당 CB는 총 135억 원 규모로 지난해 7월 발행됐다. 한양증권과 트리니티자산운용을 포함한 여러 기관들의 펀드·신탁이 발행 대상자였다. 일반적으로 CB는 발행사의 최대주주가 변경되면 조기상환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얼라이브투자조합이 이큐스앤자루 CB를 해당 기관들로부터 매입하거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새롭게 나타나 6회차 CB를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얼라이브투자조합은 지난해 1월 20일 결성된 일반 사모조합이다. ㈜얼라이브컴퍼니가 최대 출자자로 출자 지분율이 50%에 이른다. 대표조합원은 임병진 씨다.


㈜얼라이브컴퍼니는 2014년 9월 설립된 법인이다.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투자하거나 의류 도소매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으로 가지고 있다. 지난해 1월 리차드앤컴퍼니에서 얼라이브컴퍼니로 상호를 변경했다. 온영두 씨가 유일한 임원으로 등재돼 있다.

리차드앤컴퍼니(현 얼라이브컴퍼니)는 2015년 코스닥 상장사 피에스엠씨를 적대적 인수·합병(M&A)하기 위한 시도를 한 경력이 있다. 피에스엠씨(PSMC)의 현 경영진과 당시 경영권 분쟁으로 소송 등이 붙었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났다.

대표조합원인 임병진 씨는 지난 2015년말 코스닥 상장사 세한엔에스브이(옛 엔에스브이)의 대표이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임 씨가 대표이사를 맡던 시기, 세한엔에스브이도 한창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웠다.

㈜퍼스트빌리지와 얼라이브투자조합 간 지분과 대금 거래는 이큐스앤자루 정기 주주총회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주주총회 후 경영진은 대부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남욱 이큐스앤자루 대표는 당분간 잔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안 유통관련 사업부를 맡기로 했다고 전해진다. 이남욱 대표는 2010년 초 패션아울렛 사업을 영위하는 자루컴퍼니 등으로 이큐스팜(현 이큐스앤자루)을 인수했다.

이큐스앤자루는 반도체 관련 회로기판(PCB) 자동화 설비 제조업체다. 이를 기반으로 신약개발과 패션 유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301억 300만 원, 영업이익 3억 4800만 원, 당기순이익 3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슈펙스비앤피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