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한 노력이 보이지 않고 있는 사이 주요 경쟁국이 이미 우리보다 한발 앞서고 있다"며 "머지않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고 수준의 인프라가 더는 쓸모없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신간 '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는 "실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4차 산업혁명이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란 고민에서 시작된 책이다. 연구원, 교수, 사업가, 공학박사부터 ICT·과학전문기자까지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12가지 주제를 분석했다. 이들은 선진국의 상황을 분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기술과 생태계의 현실을 냉정히 진단한다. 이 진단을 토대로 분야별 문제점과 대응책을 제시했다.
저자들은 현재의 한국 상황이 지속된다면 '빅뱅 파괴' 기술을 선점할 기회를 잃고 또다시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업계를 주도하는 미국의 하이테크 기업들과 다크호스로 부상한 중국 사이에서 샌드위치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 이미 미국과 중국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에 막대한 자본과 우수한 인력을 투입하고 기술 연구와 투자를 거쳐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책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상용화에 따른 윤리문제, 기술과 관련된 시장 동향 등을 함께 논의한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이 궁금한 일반인부터 미래가 궁금한 스타트업 관계자, 정책결정자까지 모두 읽고 참고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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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차두원 외 14인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644쪽/1만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