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사자' 보합... 정치 테마주 '요동'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2.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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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테마주 일제 하한가·황교안 테마주 상한가... 올해 '코스피 상장 1호' 호전실업, 공모가 하회

코스피 시장이 2일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치 테마주가 요동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21분 현재 전일대비 1.40포인트(0.07%) 오른 2081.88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애플의 급등 등을 호재로 상승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연준의 성명서 발표 이후에는 박스권 등락이 이어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일(현지시간) 전일대비 0.14% 상승한 1만9890.94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0.03% 오른 2279.55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5% 올라 5642.65로 장을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2.0% 오른 53.88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만에 ‘사자’에 나서 296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265억원 순매수인 반면 기관이 540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94억원 순매수 등 전체 91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56계약 순매도이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8계약, 495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전기전자 의료정밀 통신업 제조업 등이 상승인 반면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철강금속 의약품 기계 운송장비 등이 하락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애플의 실적호조 소식에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1% 이상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애플은 올 회계연도 1분기(2016년10~12월) 783억5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773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로 아이폰7의 판매 호조가 실적호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전일까지 5일 연속 52주 신고가 기록을 세운 SK하이닉스가 1% 이상 하락하며 5만4000원을 하회하고 있다.

NAVER LG화학 등이 오름세이나 POSCO 신한지주 KB금융 SK텔레콤 등이 하락이다.

LG유플러스가 실적호조와 배당금 증액 소식에 3% 이상 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지난해 11조45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다. 순이익은 4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당 배당금을 전년 250원에서 올해 350원으로 상향하는 안이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그간 밝혀온 당기순이익 30% 수준의 배당성향이라는 주주가치 제고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이 미국 자회사 지분 매각 소식에 17%대 강세다. 한진해운은 이날 미 하역업체 TTI의 보유지분 1억4823만주와 주주대여금 7249만9999달러, 미 장비업체 HTEC의 지분 100주와 주주대여금 275만달러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관련주가 움직이고 있다.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되어온 성문전자 (1,230원 ▲25 +2.07%)가 29.85% 급락, 하한가를 맞이했다. 한창 동양물산 등도 하한가다.



안철수 관련주인 써니전자가 7% 이상 오름세다. 문재인 테마주인 우리들휴브레인과 고려산업이 각각 4%, 3%대 상승이다.

올해 첫 코스피 상장 기업인 호전실업 (7,330원 ▲80 +1.10%)이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호전실업은 공모가 2만5000원 대비 2% 낮은 2만4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1.02% 올라 2만4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호전실업은 고기능성 의류 제조업체로 나이키 언더아머 아디다스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4.91포인트(0.79%) 내린 618.77을 기록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2억원 순매도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억원, 68억원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약세다. 통신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이 상승이다. 섬유의류가 10% 넘게 빠지고 있으며 종이목재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 정보기기 금속 기계장비 등이 하락이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카카오 CJ E&M (98,900원 ▲2,200 +2.3%) 휴젤 등이 상승중인데 반해 메디톡스 코미팜 에스에프에이 이오테크닉스 등이 약세다.



반기문 테마주로 거론된 종목들이 일제 하한가다. 파인디앤씨 씨씨에스 일야 (1,887원 ▼54 -2.78%) 지엔코 보성파워텍 광림 케이씨피드 와이비엠넷 큐캐피탈 등이 모두 하한가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관련주인 국일신동 (2,010원 ▲23 +1.16%)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국일신동은 김경룡 대표는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으로 황 권한대행과 동문이다. 황 권한대행 테마주인 인터엠이 24% 급등세다.

안희정 테마주로 불리는 KD건설이 13%대 급등을 기록하고 있다. KD건설은 충남 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안희정 테마주에 편입됐다. SG충방도 4% 이상 오름세다. SG충방은 회사 대표가 386운동권 출신으로 안 충남지사와 친분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테마주로 편입됐다.



안랩이 7% 강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4.85원(0.42%) 내린 1153.25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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