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갤S7 하나카드폰' 나온다…구매가 20만원↓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이학렬 기자 2017.02.0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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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와 협업, '갤S7' 약 20만원 가격인하…'갤S8' 금융협업 확대 검토

[단독]'갤S7 하나카드폰' 나온다…구매가 20만원↓


삼성전자 (81,300원 ▲500 +0.62%)가 금융권과 협력해 ‘갤럭시S7’ 구매가를 20만원 가까이 낮춘다.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10,530원 ▼100 -0.94%)과 제휴를 통해 출시한 ‘갤럭시S7 아시아나폰’과 같은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 성과에 따라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일 금융권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나카드와 손잡고 구매가를 최저 60만원대로 낮춘 금융특화 ‘갤럭시S7 하나카드폰’(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하나멤버스’ 등 다양한 금융상품 서비스를 ‘갤럭시S7’에 선탑재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대신 멤버십포인트 전환 혜택을 제공한다. 이 경우 현재 출고가 83만6000원인 갤럭시S7(32GB 기준) 가격은 60만원 초중반으로 낮아진다.

여기에 공시지원금 혹은 통신요금 약정할인(20%)을 적용하면 요금제에 따라 실구매가는 30만원대까지 떨어진다. 신용카드 연계 제휴 등 할인 프로모션도 그대로 진행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아시아나항공과 제휴를 통해 ‘갤럭시S7 아시아나폰’을 출시한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5만 마일리지 공제 조건으로 갤럭시S7 가격을 31만6000원으로 낮췄다. 대신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에게 최적화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며 부팅과 종료 화면에 아시아나항공 테마를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협업을 다른 금융회사는 물론 다른 산업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소비자 단말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홍채·음성 등 생체인증 기술을 담은 ‘삼성패스’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14,800원 ▲250 +1.7%), IBK기업은행 (13,710원 ▼30 -0.22%) 등과 함께 갤럭시S8 생체인식 관련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예컨대 갤럭시S8은 이용자가 음성으로 계좌이체 등 금융업무를 지시하면 공인인증서 확인작업 등 별도 절차 없이 홍채인증만으로 계좌이체를 해준다.


삼성패스가 국내에서 성공하면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도 수월해진다. 이미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국내 서비스 성공에 힘입어 해외 진출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2015년 8월 출시된 삼성페이는 국내 출시 1년 만인 지난해 8월 결제 금액 2조원을 돌파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중국, 스페인, 호주 등 11개국에 진출해 1억건 이상의 결제를 진행하며 성장하고 있다.

삼성페이와 협력을 맺은 전세계 은행은 440곳이 넘고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유니온페이 △마스터카드 △비자 △알리페이 등 주요 카드·결제서비스도 삼성페이 생태계에 들어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무기로 삼성패스를 제2의 삼성페이로 키운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금융기관들과 프리미엄 전략폰 연계 협업을 준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갤럭시S7 제휴 모델은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지만 갤럭시S8 협업 논의는 아직 최종단계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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