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정책이 가시화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한국 증권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설 연휴기간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으며 실적부진으로 자동차주가 일제히 하락한 것도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코스피, 2070 하회.. 자동차주 하락=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02포인트(0.77%) 내린 2067.57에 장을 마쳤다. 208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의 하락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5억원, 비차익거래 2538억원 순매도로 전체 255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249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55계약, 1262계약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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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중에서는 운송장비가 3.78% 급락했다. 자동차주의 4분기 실적부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운수창고와 기계, 전기가스업, 화학 등도 1% 넘게 빠졌다. 반면 음식료품은 1.28% 상승했다. 보험, 비금속광물, 통신업, 건설업 등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8,400원 ▼800 -1.01%)가 2만2000원(1.1%) 내린 197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183,800원 ▲3,900 +2.17%)는 400원(0.75%) 오른 5만37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5만4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 (227,000원 0.00%)와 기아차 (114,300원 ▲200 +0.18%) 현대차 (245,000원 ▲3,500 +1.45%)는 각각 9.02%, 3.58%, 2.11% 하락했다.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하회하는 등 부진한 결과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LG생활건강 (455,500원 ▼10,500 -2.25%)은 2.33% 올랐으며 LG디스플레이 (10,590원 ▼90 -0.84%)도 1.32% 상승했다. 삼성생명 (93,100원 ▲1,200 +1.31%) 삼성화재 (335,500원 ▲9,000 +2.76%) SK텔레콤 (52,600원 ▲200 +0.38%)도 상승마감했다.
370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44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외인 기관 '팔자'에 약보합=코스닥지수는 0.68포인트(0.11%) 내린 616.13에 하루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3억원, 6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48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가 3.27% 하락했으며 운송도 2.79% 내렸다. 통신서비스, 오락문화, 운송장비부품, 금속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인터넷과 IT부품, 유통, 소프트웨어, 일반전기전자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바이로메드 (4,170원 ▼25 -0.60%)가 3.09% 하락했으며 솔브레인 (69,300원 ▼600 -0.86%)과 파라다이스 (15,240원 ▲220 +1.46%) 컴투스 (42,500원 ▲150 +0.35%) 에스에프에이 (28,450원 ▲2,450 +9.42%) 등은 2%대 내렸다. 반면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와 케어젠 (21,350원 ▼50 -0.23%) 메디톡스 (135,500원 ▼1,500 -1.09%) 에스티팜 (91,200원 0.00%)은 1%대 상승했다.
KD건설 (526원 ▼7 -1.31%)과 이원컴포텍 (1,503원 ▼34 -2.21%)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승, 하락종목은 각각 538개, 574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2.9원 오른 1162.1원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1.80포인트(0.66%) 내린 269.20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