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지표·실적 부진 영향 '혼조'…주간 1% 이상 올라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7.01.28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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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경기지표·실적 부진 영향 '혼조'…주간 1% 이상 올라


뉴욕 증시가 경기지표 부진과 기대에 못 미친 기업들의 실적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99포인트(0.09%) 하락한 2294.69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7.13포인트(0.04%) 내린 2만93.78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종합 지수는 5.61포인트(0.1%) 상승한 5660.7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각각 1%와 1.3% 오르며 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나스닥 지수도 이번 주에만 1.9% 올랐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부동산 업종이 각각 0.94%와 0.89%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헬스케어 업종과 통신 업종은 각각 0.8%와 0.69% 상승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美 4Q GDP 1.9% 증가 그쳐 ‘기대 이하’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GDP)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하지만 그동안 성장률 발목을 잡았던 기업 설비투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비 연율 1.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2%는 물론 3분기 3.5%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순수출이 4분기 성장률을 1.7%포인트 갉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이다. 3분기중 순수출이 성장률에 0.85%포인트나 기여한데 따른 역기저효과가 매우 컸다. 3분기중 순수출은 남미 가뭄에 따른 콩수출 급등세 반사효과로 이례적인 증가세를 보인바 있다.


4분기중 소비자지출은 2.5%로 견고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소비자지출은 미국 GDP 전체 규모의 약 2/3를 차지한다.

기업 설비투자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4분기중 장비투자는 전기비 연율 3.1% 증가했다. 4개 분기 연속됐던 하락세를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원유가스부문의 채굴장비 투자가 24.3% 급증했다.

4분기중 재고투자의 성장률 기여도는 1.0%포인트로 전분기에 비해 두 배 높아졌다.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던 주택건설투자도 살아났고 정부지출 역시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경제성장에 기여했다.

◇ 국제유가, 美 산유량 증가 우려에 일제 하락
국제 유가가 미국의 산유량 증가에 대한 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61달러(1.1%) 하락한 53.1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0.75달러(1.33%) 내린 55.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가 또 다시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원유정보 제공업체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는 15건 증가한 566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13주 가운데 12주 증가하며 2015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전체 시추기 가동 건수는 18건 늘어난 712건을 기록했다.

◇ 달러, 경기지표 부진에도 '트럼프 기대감'에 강보합
달러가 경기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03% 오른 100.5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12% 오른 1.0693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45% 상승한 115.04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달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 사항을 실천에 옮기는데 대한 기대감이 호조로 작용했다. 감세와 인프라 투자 확대, 규제 완화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GDP)이 1.9%에 그치면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12월 내구재 주문도 0.4% 감소했다.

◇ 국제금값, 나흘째 하락…4Q GDP 부진에 낙폭 축소
국제 금값이 나흘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GDP)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4달러(0.1%) 하락한 1188.4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은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8.6센트(1.7%) 상승한 17.136달러에 마감했다.

구리는 0.6% 상승했고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0.2%와 2% 올랐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GDP)은 1.9%에 그쳤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2%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 유럽증시, 차익실현·대형 M&A 영향에 혼조…英만 0.32%↑
유럽 증시가 차익실현 매물과 대형 인수합병(M&A) 영향이 맞물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0.3% 하락한 366.38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0.29% 내린 1만1815.27을, 프랑스 CAC 지수는 0.56% 떨어진 4839.98로 마감했다.

반면 영국 FTSE 지수는 0.32% 상승한 7184.49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는 34억파운드(약 5조4250억원)에 영국 최대 식품 도매업체인 부커를 인수하기로 했다. 테스코와 부커는 각각 9.2%와 15.9% 상승했다.

은행 업종은 UBS의 실적 부진 영향으로 0.82% 하락했다. UBS는 지난해 4분기 자산관리 부문의 영업이익이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순이익은 7억3800만 스위스 프랑을 기록, 예상을 웃돌았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는 메디오방카로의 지분 매각이 불발됐다는 소식에 5.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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