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완독에서 트렌드 탐구까지…설 연휴에 도전하는 '독서'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2017.01.27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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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등 벽돌책부터 머리 식히는 그래픽노블까지…설 연휴 추천 도서

'벽돌책' 완독에서 트렌드 탐구까지…설 연휴에 도전하는 '독서'


단 4일뿐인 설 연휴, 멀리 해외여행을 떠나긴 어렵지만 책을 통해 간접 여행을 떠나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추운 날 집에서 쉬면서, 혹은 따분한 귀성·귀경길에서 함께 읽기 좋은 책을 소개한다.



두꺼운 '벽돌책'…이번 기회에 '완독' 도전할까

평소에 읽기 힘든 두꺼운 '벽돌책'을 연휴 동안 독파해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내한한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 자서전'(김영사)은 까칠한 과학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총 2권으로 구성된 책은 케냐에서 자란 도킨스의 유년시절부터 가장 논쟁적인 생물학자로 활동한 시기의 뒷이야기까지 담아냈다. 책 속에 담긴 그의 문장은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는다.



'블록체인혁명'(을유문화사)은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이자 핀테크의 화두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세계경제포럼은 전 세계은행의 80%가 이 기술을 도입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오늘날 인터넷이 가진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로 꼽히는 '블록체인'의 기초 개념을 잡을 수 있다.

'벽돌책' 완독에서 트렌드 탐구까지…설 연휴에 도전하는 '독서'
'트렌드' 민감한 그대, 놓치지 말고 챙겨 읽을 책

지난해 출판계를 뜨겁게 달궜던 페미니즘 열풍은 올해도 계속된다. 최근 발간된 페미니즘 책만 여러 권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던 페미니스트들의 활동과 역사를 짚은 '대한민국 넷페미사'(나무연필), 1990년대 중후반부터 페미니스트로서 삶을 지속해 온 6명의 기록을 담아낸 '페미니스트 모먼트'(그린비), 섹스칼럼니스트부터 경제학 교수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2인이 각자의 영역에서 페미니즘의 관점으로 질문을 던진 책 '그럼에도 페미니즘'(은행나무) 등이다.


'벽돌책' 완독에서 트렌드 탐구까지…설 연휴에 도전하는 '독서'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조기 대선이 점쳐지는 명절날,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 정치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한 마디쯤 나누며 대화에 참여하고 싶다면 최근 10주년 개정 신판으로 나온 유시민의 '국가란 무엇인가'(돌베개)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대선 후보들의 책도 잇따라 출간됐다. 문재인의 '대한민국이 묻는다'는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으며 이재명의 '이재명, 대한민국 혁명하라'(메디치미디어)도 있다. 국정농단과 탄핵 사태를 이야기하고 싶다면 '지금 다시, 헌법'(로고폴리스)을 추천한다.

'벽돌책' 완독에서 트렌드 탐구까지…설 연휴에 도전하는 '독서'
머리 식히고 싶은 이들을 위한 처방전…그래픽 노블·만화·소설

쉬는 날에도 굳이 머리 아프게 독서를 해야 하나 싶은 이들에겐 그래픽 노블과 만화가 제격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만화책 '너의 이름은'(대원씨아이)은 영화의 열풍에 힘입어 함께 인기몰이 중이다. 만화책뿐만 아니라 원작 소설과 직소 퍼즐까지 함께 인기를 끈다. 같은 저자의 '초속 5센티미터'(대원씨아이), '별을 쫓는 아이'(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언어의 정원'(대원씨아이)도 추천한다.

'벽돌책' 완독에서 트렌드 탐구까지…설 연휴에 도전하는 '독서'
가볍게 책장이 넘어가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메시지를 담은 그래픽노블도 있다. '자이 자이 자이'(이숲)는 슈퍼마켓 회원카드를 두고 왔다가 범죄자로 몰려 도주하는 남성의 이야기다. 경찰, 언론부터 옛 여자친구까지 소통은 사라지고 편견만 남은 부조리한 사회 단면을 그려내며 풍자의 극치를 보여준다. '저항하라'(다른) 이라크 전쟁부터 지구온난화까지 전 지구에서 일어나는 억압과 폭력에 맞서 시민들이 벌이고 있는 불복종, 비폭력 운동을 만화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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