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4Q 영업손실 465억원…'갤노트7 단종 여파'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7.01.2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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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화 거래선 판매 확대 및 해외 신공장 본격 가동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할 것"

삼성전기가 지난해 4분기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중화 거래선 판매 확대 및 해외 신공장 본격 가동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2% 줄어든 1조4672억6800만원, 영업손실액은 적자로 돌아선 464억9100만원, 당기순손실액은 적자폭이 커진 369억1100만원이라고 24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8.3% 감소했고 영업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적자전환했다.



삼성전기는 "전략 거래선 플래그십 모델 단종에 따른 고부가 부품 판매 감소와 판가 인하 영향 등으로 영업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전략 거래선 모델이란 갤럭시 노트7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6조330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도와 비슷한 반면 영업이익은 92%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디지털모듈(DM)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직전 분기보다 12% 감소한 5820억원이다.

칩 부문은 매출액은 직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4477억원이다. 다만 중화 및 주요 거래선의 고사양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판매가 늘면서 2015년 같은 기간보다는 늘었다.

기판(ACI) 부문의 매출액은 직전분기와 비교시 10% 줄어들어 2979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전략 거래선 신규 모델 부품 공급을 늘리고 중화 거래선에 공급 제품을 다변화하면서 실적 성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필리핀과 중국 등 해외 신공장 본격적인 가동으로 MLCC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베트남 공장을 거점으로 고부가 제품인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RF-PCB(경연성 인쇄회로기판) 공급도 확대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자동차용 부품은 시스템 모듈, 고신뢰성·고용량 MLCC 등 제품 라인업 강화로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를 차세대 패키지 기술인 PLP(패널레벨패키지) 사업 원년으로 삼고 IoT(사물인터넷) 분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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