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사드 악재에도 최대 실적…매출 6조원 돌파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7.01.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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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014년 4조원, 2015년 5조원 이어 6조원 시대 열어…'후'·'숨' 등 럭셔리 화장품 실적 견인차

-매출액·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두 자리 수 '껑충'
-화장품 뿐 아니라 생활용품·음료 부문도 고른 성장
'후' 중국 상하이 백화점 매장 전경/사진제공=LG생활건강'후' 중국 상하이 백화점 매장 전경/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392,000원 ▲16,500 +4.39%)이 고고도미사일체계(사드·THAAD) 악재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 6조원 시대를 열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액이 6조9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8809억원, 당기순이익은 5792억원으로 각각 28.8%, 23.1% 늘었다.



특히 매출액은 2014년 4조원, 2015년 5조원을 각각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6조원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부문별로는 화장품 사업에서 3조1556억원(24.6%↑)을 벌어 들였고 생활용용품과 음료사업에서 각각 1조5945억원(5.4%↑), 1조3440억원(4.8%↑) 매출을 올렸다.

LG생활건강, 사드 악재에도 최대 실적…매출 6조원 돌파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화장품 부문에선 '후', '숨' 등 럭셔리 브랜드 제품들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국내 면세점·백화점 뿐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며 전년 대비 매출이 40% 늘었다. 럭셔리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화장품 전체의 69%에 달할 정도다. 특히 '후'의 단일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숨' 매출은 3431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82% 뛰었다.



생활용품 부문에선 '리엔', '오가니스트', '온:더바디' 등 퍼스널케어 브랜드와 홈케어 브랜드의 프리미엄 전략이 주효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이 샴푸, 바디클렌저 등 생활용품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해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말 기준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시장점유율은 37%로 업계 1위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음료 부문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균형있는 성장세를 지속했다.

LG생활건강이 녹록지 않은 국내·외 환경에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지표 두 자리 수 성장 기록을 세우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는 매출액 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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