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WBC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하는 잰더 보가츠. /AFPBBNews=뉴스1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가 2017 WBC 대표팀에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더했다"며 주요 선수들의 네덜란드 대표팀 합류 소식을 전했다.
보가츠는 2016년 157경기에서 타율 0.294, 21홈런 89타점, OPS 0.802를 기록하며 보스턴 타선의 한 축을 맡았다. 그것도 유격수를 보면서 만든 기록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넘겼고, OPS 역시 데뷔 후 최고를 찍었다. 올스타전에도 나섰다.
2017 WBC에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참가하는 안드렐톤 시몬스. /AFPBBNews=뉴스1
스쿱은 볼티모어의 2루수다. 김현수(29)의 팀 동료로 친숙하다. 2016년 162경기 전 경기에 나섰고, 타율 0.267, 25홈런 82타점, OPS 0.752를 찍었다. 볼티모어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데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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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프로파는 몇 년 전까지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1위에 올랐던 특급 기대주였다. 부상으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기량은 충분히 좋다. 2016년 90경기에서 타율 0.239, 5홈런 20타점, OPS 0.660을 기록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좌익수도 가능하다. 단기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한국으로서는 부담스럽다. 한국은 오는 3월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네덜란드와 WBC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2013 WBC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에 0-5로 패한 바 있다.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에도 보가츠-시몬스-스쿱-프로파가 있었다. 하지만 4년 사이 이들의 메이저리그 내 위상이나 가치, 경험 등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번 패했던 상대가 더 강해져서 나타나는 셈이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지만, 어쨌든 시작 전부터 만만치 않은 상황에 처한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