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사이드 영입' 다저스, 이번에도 '유망주 손실' 최소화

스타뉴스 김동영 기자 2017.01.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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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로건 포사이드. /AFPBBNews=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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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로건 포사이드.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2루수 공백을 로건 포사이드(30)로 메웠다. 대가로 호세 데 리온(25)을 탬파베이 레이스에 내줬다. 결국 다저스는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2루수 자리를 채우는 선택을 했다.

MLB.com, FOX스포츠,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24일 일제히 "다저스가 탬파베이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우완 호세 데 리온을 보냈고, 2루수 로건 포사이드를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켄리 잰슨(30), 저스틴 터너(33), 리치 힐(37)을 잡는 등 분주히 보냈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구멍이 뚫려 있는 2루수 자리를 메워야 했다. 이에 미네소타와 브라이언 도저(30) 트레이드 협상에 나섰다.

도저는 2016년 타율 0.268, 42홈런 99타점, OPS 0.886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긴 2루수다. 게다가 우타자다. 다저스가 '딱' 원하는 타입의 선수였다. 당연히 미네소타는 더 받고자 했고, 다저스는 덜 주고자 했다.



하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다저스는 데 리온을 카드로 내놨고, 미네소타는 데 리온에 또 다른 '메인급' 유망주를 더 받고자 했다. 자연히 성사가 쉽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다저스가 방향을 틀었다. 대안을 찾고 나선 것. 그리고 포사이드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포사이드는 2016년 127경기에서 타율 0.264, 20홈런 52타점, OPS 0.778을 기록했다. 특급 기록은 아니다. 도저와 비교하면 손색이 있다. 그래도 충분히 준수한 성적이다.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로 이적한 호세 데 리온. /AFPBBNews=뉴스1<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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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로 이적한 호세 데 리온. /AFPBBNews=뉴스1

사실 '도저 외의 다른 2루수 영입'은 어느 정도 예상된 부분이기도 하다.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돈은 써도, 유망주를 지킨다'는 방침을 확고히 세웠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데 리온은 카드로 쓰지만, 더는 없었다. 그리고 데 리온으로 데려올 수 있는 선수를 찾았다. 그게 포사이드다.


MLB.com은 "프리드먼 사장은 '획득 비용'을 언급했다. 도저를 영입하기 위한 대가가 컸고, 다저스는 거기에 관심이 없었다. 프리드먼 사장은 대신 두터운 선발진에서 한 명을 빼, 2루수-생산성 있는 우타자-리드오프 세 가지 구멍을 동시에 메울 수 있는 포사이드를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투수 쪽에 좋은 유망주들이 많다. 이를 통해 가장 급한 부분을 채울 수 있었다. 포사이드는 우리 팀에 잘 맞을 것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딱 맞는 선수다. 좌투수를 상대할 수 있고, 베이스 러닝도 좋다. 팀에 적극성을 더해줄 수 있는 자원이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그토록 원했던 2루수 자원을 얻었다. 지난 시즌 체이스 어틀리(39)와 하위 켄드릭(34) 등으로 운영했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이제 포사이드가 2루를 본다.

게다가 무려 '20홈런 2루수'다. 다저스는 지난 2007년 제프 켄트(당시 20홈런) 이후 20홈런 2루수가 없었다. 포사이드가 2016년의 성적을 재현한다면(혹은 그 이상을 한다면), 다저스는 2루 걱정을 완전히 없앨 수 있을 전망이다. 그것도 유망주를 지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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