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한국 정식출시…흥행 돌풍 가능할까?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7.01.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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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직후부터 게임 인증샷 이어져… 한파·늦은 출시로 '장기 흥행' 여부는 지켜봐야

AR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의 한국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모습. 지도 데이터에 기반한 길이 명확히 보인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의 한국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모습. 지도 데이터에 기반한 길이 명확히 보인다.


전세계적으로 흥행 중인 AR(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GO)'가 한국에 상륙했다. 국내 출시 직후부터 게임 다운로드가 이어지면서 흥행조짐을 보인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포켓몬 고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포켓몬 고는 닌텐도의 인기 IP(지식재산권) '포켓몬스터'와 AR, LBS(위치기반서비스) 기술을 융합한 모바일게임이다.



포켓몬 고 개발사 나이언틱랩스가 한국시장에 게임을 정식 출시한 것이다. 다만 일부 기기에선 정상적으로 게임 다운로드가 이뤄지지 않는다.

출시 직후부터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포켓몬 고 인증샷이 급속히 퍼졌다. 전날 밤 포켓몬 고 한국 출시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관련 키워드가 포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포켓몬 고에 대한 한국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보여준다. 지난해 7월 당시 게임 이용이 가능한 강원 속초 등 일부 지역으로 게이머가 몰린 것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단순한 게임성과 계절적 영향으로 장기 흥행은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있다. 출시가 지나치게 지연됐을 뿐 아니라 한파가 몰아닥친 시점은 외부 활동이 필요한 포켓몬 고에 불리한 조건이라는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고에 대한 초반 관심이 계속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겨울은 포켓몬 고에 매우 불리한 날씨 조건인데 이마저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왼쪽)와 애플 앱스토어에 '포켓몬 고'가 등록된 모습. /사진=서진욱 기자.구글 플레이스토어(왼쪽)와 애플 앱스토어에 '포켓몬 고'가 등록된 모습. /사진=서진욱 기자.
포켓몬 고의 한국 출시는 지난해 7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 게임이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이뤄졌다. 그동안 나이언틱은 한국에서 연동이 불가능한 구글지도 문제로 게임 출시를 미뤄왔다. 업계에서는 나이언틱이 비영리 온라인 지도 프로젝트 '오픈스트리트맵' 데이터를 활용해 지도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포켓몬 고는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6억달러(약 7000억원)를 돌파했다. 모바일게임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매출 6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6개월 추정 매출만 9억5000만달러(1조1172억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모바일게임 중 가장 많은 다운로드 건수다.


한편, 나이언틱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포켓몬 고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공식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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