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윤선 사의 표명에 "물러나야 마땅한 일"

[the300] "현직 장관 최초로 구속…창피스럽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으로 구속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물러나야 마땅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오후 구두논평에서 "논평할 가치도 없다. 너무 늦었다"며 "현직 장관으로는 최초로 구속되는 불명예와 오명을 남겼다. 창피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은 민주당 부대변인도 "끝까지 버티던 조 장관은 구속 수감되자 사퇴의사를 밝혔다"며 "헌정사상 첫 현직 장관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얻기 전에 문화예술계에 사죄하고 물러났음이 마땅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부대변인은 "특검은 블랙리스트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헌정파괴의 몸통 박근혜 대통령을 조속히 조사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특검의 박 대통령 수사를 주문했다.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도 오후 논평에서 "조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황교안 총리가 이를 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했다.

이어 "이것이 끝이 아니다. 특검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시설장, 조 장관의 '윗선'인 박 대통령을 정조준해서 대통령의 언론 탄압, 헌법 유린을 한 치의 남김도 없이 철저히 밝혀야 한다"면서 "문체부 블랙리스트 부역자들을 낱낱이 밝혀내서 파면에 상승하는 엄중한 징계절차가 본격 착수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부대변인은 "문체부 하위직 공무원들은 지금이라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지득한 사실을 국민 앞에 양심 고백을 하라"며 "부역자들을 이번 기회에 철저히 단죄하는 일에 문체부 스스로 앞장서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리와 집행 과정에 관여했다는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와 위증 등 혐의로 구속된 뒤 사의를 표명했다. 현직 장관이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