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반기문 활동비 필요해 입당하나…상식이하"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2017.01.18 10:03
글자크기

[the300] "정당이 현금인출기도 아니고…우리 정치 수준 낮추는 발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기범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활동비를 거론하며 정당 입당을 표명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활동비가 필요해 입당한다는 말은 정치 지도자에게서 들어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권 후보를 하는 데 활동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설 이후 기성정당에 입당하겠다는 반 전 총장의 행동이 이해가 안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 비전, 철학이 통한다는 기준이 아니다"며 "정당이 현금인출기도 아니고, 우리 정치의 수준을 낮추는 상식 이하의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반 전 총장에 대한 정부의 조직적 지원이 도가 지나치다고도 했다. 그는 "반 전 총장에게 경찰, 국방부에 이어 외교부가 3부 요인 특별 대우를 제공하고 있다"며 "귀국일정으로 서민 운운하더니 박근혜 정권의 반기문 띄우기에 편승해 온갖 특권을 누리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호 씨가 과거 미얀마 사업에 '유엔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또 다시 동생이 유엔 대표단의 직함을 달고 미얀마 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국제 사회 망신을 사고 있다"며 "반 전 총장의 친족 비리는 고구마 줄기 처럼 이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사무총장의 직위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부패 이어달리기가 아닌가 우려된다"며 "잔불도 정리 못하는 분이 국내에 들어와 대통령이 되겠다니, 탄핵 이후 새로운 정국을 원하는 국민을 뭘로 보는 것이냐"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