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생큐 삼성전자" 코스피 1년6개월새 최고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1.1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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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대규모 현선물 순매수...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192만8000원 터치

코스피 시장이 11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와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의 사상 최고가 행진으로 2070선을 돌파했다.

오는 12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이 대규모 현선물 순매수에 나선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운 가운데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으로 SK하이닉스가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POSCO 등 철강업종도 철광석 가격 상승을 호재로 인식하며 상승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12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들의 현선물 순매수가 강화됐으며 기관의 배당향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며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박스권 상단의 고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로 코스피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올 1분기 코스피 이익 전망치 또한 상향조정되고 있는데 중립 이상의 실적은 추가 상승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190만원 돌파... 코스피 1년6개월래 최고=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0.05포인트(1.47%) 오른 2075.17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15년7월21일 2083.62 이후 최고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11거래일째 ‘사자’인 외국인이 4859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543억원을 순매도, 10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376억원 순매수, 10거래일만에 매수 전환했다. 개인이 4312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8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206억원 순매수 등 전체 1290억원 매수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181계약 순매수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45계약, 2997계약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철강금속이 6.32% 강세였으며 증권이 3.94% 올랐다. 전기전자 전기가스업등이 2%대 상승을 기록했다. 의약품 전기가스업 유통업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은행 금융업 제조업 등이 상승이다. 운송장비 음식료품 섬유의복 등이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외국인 순매수로 2.79% 올라 191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192만80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으로 3.72% 상승한 5만16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장중 5만19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5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POSCO가 철광석 가격 상승 소식에 7.82% 강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전일 철광석 분광 가격은 전일대비 2.19% 올라 1톤당 79.43달러를 기록했다.

동국제강과 세아제강이 각각 11.59%, 7.22% 상승을 기록했으며 포스코강판이 7.53% 오름세다.

LG화학이 업황 호조 기대감에 4.67% 올랐으며 한국전력 NAVER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텔레콤 KB금융 아모레퍼시픽 등이 상승했다.

현대차가 한중 리콜 소식에 2.30% 약세다. 현대차는 전일 한국과 중국에서 ‘올 뉴 투싼’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리어 트레일링 암(바퀴 쪽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의 강도 부족 등으로 부품변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삼성화재 KT&G 등이 내렸다.

삼성바이오리직스가 5.30% 강세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간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미 6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총 9개 제품, 약 29억달러어치의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15개 이상의 기업들과 30개이상의 제품 공급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로슈 등 공개된 고객사 외에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TX중공업이 인수 합병 추진 기대감에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7거래일째 상승세이다. 지난 2일 117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3295원으로 마감, 280% 이상 급등한 상태다. 관계사인 STX도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STX엔진이 20.06% 올랐다.

STX STX중공업 코리아02호 코리아03호 코리아04호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다. 428개 종목이 상승, 370개 종목이 하락이다.

◇반도체 관련주 상승=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7포인트(0.18%) 상승한 637.90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억원, 308억원 순매도이나 개인이 397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IT종합 인터넷 반도체 기계장비 금융 일반전기전자 등이 오른 반면 제약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 운송 음식료담배 통신서비스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IT주 상승에 힘입어 에스에프에이가 5.26% 상승이며 SK머티리얼즈가 2.84% 오름세다.

셀트리온이 보합인 가운데 카카오 로엔 코미팜 바이로메드 컴투스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원익IPS 등이 올랐다. 메디톡스 GS홈쇼핑 등이 약세다.

아시아경제 (1,205원 ▼55 -4.37%)가 대주주의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에 9.22% 급락했다. 아시아경제는 개장전 최대주주 KMH가 기존 보유지분 55.93% 중 9.91%에 해당하는 250주를 장 전 블록딜로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갑을메탈이 감자 이후 거래를 재개한 첫날 7.33% 강세다. 갑을메탈은 지난달 28일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차이나하오란 (27원 ▼8 -22.9%)이 장하오롱 대표의 최대주주 지위 획득 소식에 4.96% 상승마감했다. 차이나하오란은 장하이롱대표가 기존 최대주주 루리씨의 지분 58만8370주를 매수, 지분율이 19.75%로 늘어나 최대주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메이슨캐피탈 소프트센우 솔트웍스 에이치엔티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85개, 527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8원 오른 1196.4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은 5.05포인트(1.91%) 오른 269.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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