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4분기 SK이노베이션 (110,000원 ▲1,600 +1.48%)과 한익스프레스 (4,515원 ▲65 +1.46%), 대한유화 (129,000원 ▼1,700 -1.30%), 삼영무역 (12,970원 ▲170 +1.33%)에 대한 지분율을 높였다. 반면 영원무역 (37,800원 ▲350 +0.93%)과 OCI (94,500원 ▲1,200 +1.29%), 호텔신라 (57,600원 ▲400 +0.70%)는 일부 지분을 매도했다. 이날 국민연금은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7개 기업에 대한 4분기 지분변동 상황을 공시했다.
대한유화도 비중을 확대했다. 1970년 창사 이래 최대실적이 전망되는 등 가파른 실적향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대한유화 지분율을 기존 0%에서 9.94%로 늘렸다.
주 고객사인 한화그룹의 신규계열사 편입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한익스프레스와 안경렌즈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삼영무역도 지분율을 확대했다. 국민연금은 한익스프레스와 삼영무역 지분율을 직전 0%에서 각각 9.94%, 10.06%로 늘렸다.
반면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관광객 감소 등으로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호텔신라와 4분기 태양광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은 OCI는 일부 매도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호텔신라는 기존 9.84%에서 9.75%로 지분율을 축소했으며 OCI는 10.1% 보다 0.97%포인트 적은 9.13%로 지분율을 낮췄다. 대신증권은 중국 수요 부진에도 원화약세로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 중국 규제 영향으로 중국 인바운드가 정체되거나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잠실 롯데면세점 오픈 등 신규 면세사업자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는 점도 악재라고 분석했다.
OCI는 4분기 영업이익이 69억원으로 전년대비 109.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컨센서스인 114억원보다 39.6% 낮은 수준이다. 미국 트럼프 대선후보 당선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밖에도 국민연금은 영원무역 지분도 10.11%에서 9.89%로 0.22%포인트 가량 줄였다. 미국 의류시장에서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수주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부진으로 올해 양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는 문제가 없으나 성장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대 성장률 하향은 2018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