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삼성電 최고가에도 기관 '팔자' 약보합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1.0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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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주 中 사드보복 우려에 부진... 코스닥 9거래일만의 하락

코스피 시장이 9일 삼성전장의 사상 최고가 경신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대규모 매도에 약보합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9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삼성전자가 2016년4분기 실적호조를 바탕으로 사상 최고가 187만5000원을 기록하고 반도체 업황호조 기대감에 SK하이닉스가 52주 최고가를 사흘째 경신했지만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체로 부진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가 지속되면서 지수 상승을 붙잡았다.

최창규 NH투자증권 투자전략2팀장은 “연말을 거치는 과정에서 배당차익거래 형태가 진행됐고 최근 기관의 매도는 청산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삼성전자의 강세가 베이시스의 상대적인 약세를 유도했고 적극적인 청산을 이끈 것으로 보이는데 청산 속도와 규모를 감안해 1월 만기일 이후에는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187만5000원=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34포인트(0.02%) 내린 2048.78로 장을 마쳤다. 한때 2050선을 상회했으나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9일째 ‘사자’인 외국인이 2550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4581억원을 순매도, 8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3416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1932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7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314억원 순매도 등 전체 1691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218계약 순매도인데 반해 기관이 1784계약 순매수다. 개인이 567계약 순매도다.

업종중에서는 전기전자가 2.59% 상승인 반면 대부분이 약세다. 건설업이 2.05% 하락이며 음식료품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이 하락했다. 종이목재 제조업 등만이 상승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만이 상승일뿐 상당수 종목이 하락이다.

2016년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2.82% 올라 18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 최고가다.

장중 고가를 높여간 삼성전자는 한때 187만5000원을 기록,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8조2000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가 반도체 업황 호조 기대감으로 3.23% 오르며 52주 최고가 4만9750원을 다시 썼다. 3일째 52주 최고가 경신을 진행했다.

국제유가 상승 소식에 롯데케미칼이 3.25% 올랐으며 SK이노베이션이 1.27% 상승했다.

한국전력 NAVER POSCO 등이 2% 이상 하락했며 삼성물산 신한지주 SK텔레콤 KB금융 LG화학 등이 약세다.

아모레퍼시픽이 2.13% 하락이며 아모레G가 4.00% 빠졌다. LG생활건강 (375,500원 ▼15,000 -3.84%)이 보합 마감했다. 앞서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한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예정대로 강행하면 중국인들이 한국 화장품 불매 운동에 나서는 등 강력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한 LG전자 (90,600원 ▼1,600 -1.74%)가 사업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1.90% 오름세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35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9,470원 ▼170 -1.76%)이 유가상승과 단기수주 증가 영향으로 2.62% 오름세다.

삼양식품이 증설 기대감에 4.13% 강세다. 삼양식품은 강원도 원주지 삼양식품 원주공장 부지내 신규 생산 2라인 증설에 약 198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핫텍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대금 납입 지연 소식에 6.80% 약세다. 핫텍은 지난 6일 페가수스제2호투자종합 모세투자조합을 대상으로 결정한 약 6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이 오는 9일에서 내달 9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또 20억원 규모의 무보증 전환사채 납입 시기도 오는 9일에서 내달 9일로 지연됐다.

SK증권우 STX중공업 한진해운 등 3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257개 종목이 상승, 551개 종목이 하락이다.

◇코스닥 9일만에 하락=코스닥 지수는 1.53포인트(0.24%) 내린 642.1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7억원, 409억원 순매도이나 개인이 618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운송장비부품 기타제조 등이 오른 반면 화학 제약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운송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메디톡스 (129,300원 ▼2,900 -2.19%)가 5.19% 강세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오테크닉스 휴젤 등이 2% 이상 올랐다.

SK머티리얼즈 바이로메드 에스에프에이 CJ E&M (98,900원 ▲2,200 +2.3%) 등이 오름세다.

셀트리온 카카오 로엔 코미팜 GS홈쇼핑 등이 약세다.

약학대학 입시 전문학원인 메가엠디를 포함해 우전 피델릭스 케이씨에스 등이 상한가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454개, 654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5.3원 오른 1208.3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3월물 0.40포인트(0.15%) 오른 264.05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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