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LS 발행금액 49.4조... 3년래 최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1.0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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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결제원 "하반기 투자심리 회복으로 4분기 발행량 증가"

2016년 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금액이 지난 3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발행금액은 49조4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ELS 시장 개설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던 2015년 발행량 76조9499억원에 비해 35.8% 급감한 것으로 HSCEI(홍콩항생중국기업지수) 급락과 상반기 주요국의 증시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되면서 4분기 발행량은 전분기 대비 63.5% 증가한 17조9815억원을 기록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증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조기상환 물량이 늘어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4분기 ELS 발행량도 급증했다”며 “이와 함께 하반기 만기가 1년으로 비교적 짧고 원금손실 위험을 낮춘 리자드형 상품이 출시되면서 ELS 발행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모집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33조706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68.2%를 차지했다. 특히 사모 발행 규모는 15조7047억원으로 전년대비 45.6% 급감했는 연초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원금손실에 대한 경계감이 강화되면서 ELS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금 보장형태별로는 원금비보장형이 전체의 70.1%인 34조6241억원을 차지했으며 전액보장형이 14조7975억원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시장 폭락으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금비보장형은 전년대비 43.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기초자산별로는 국내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ELS가 총 5조7155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1063.8% 폭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으로 해외 주요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비굑적 안정적인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수요가 더 컸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HES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2015년 46조3880억원에서 지난해 5조3876억원으로 88.4% 급감했다. 이에 비해 HIS(홍콩항생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규모는 9조2727억원을 기록, 사상최고였는데 투자자들이 HESEI에 비해 수익률이 낮지만 안정성이 높은 HIS를 선호했다는 의미다.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이 전체 발행 금액의 13.1%인 6조4565억원을 발행, 1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뒤를 이었다. 발행 상위 5위 증권사의 ELS 총 발행금액은 28조2127억원으로 전체 발행 금액의 57.1%를 차지했다.

한편 ELS의 총 상환금액은 47조2006억원으로 전년대비 29.4% 감소한 반면 미상환 잔액은 69조2589억원으로 2015년보다 3.4% 증가했다. 미상환잔액은 2012년 이후 ELS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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