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최순실씨/사진=홍봉진 기자
최씨는 지난달 24일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같은달 27일과 이날 소환 통보에 연이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공황장애, 심장질환 등을 언급했으나 이날 사유서에 '정신적 충격'을 기재한 것은 딸 정유라씨(21) 체포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구속 상태인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려면 새로운 범죄사실을 엮어야 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기소한 부분 외의 혐의를 영장에 적시하면 되는 것이다. 이 특검보는 뇌물죄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덴마크 법원에서 긴급인도구속 결정을 받은 정씨에 대해선 신속하게 범죄인인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긴급인도구속 결정에 따라 정씨는 오는 30일까지 구금 상태인데 이 기간이 끝나더라도 범죄인인도 절차가 진행되면 풀려나지 못한다.
특검팀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정씨 자진 귀국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특검보는 "정씨가 덴마크에서 구금된 기간은 추후 우리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때 산입되지 않는다"며 "아기(2015년생 아들)도 있는 상황에서 굳이 그 방법(덴마크에서 버티는 것)을 택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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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씨 조카 장시호씨는 이날 특검 사무실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