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아파트 값,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 추월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7.01.0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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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매가 15%가량 올라 서울 상승률의 '2배'

/ 자료제공=부동산114/ 자료제공=부동산114


위례신도시의 아파트 값이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의 평균 매매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위례신도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3㎡당 2245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의 평균 매매가(2233만원)보다 12만원가량 비싼 수준이다.

위례신도시는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5년 12월 평균 아파트 값이 3.3㎡당 1943만원으로 서울 한강 이남(2043만원)보다 저렴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도 위례신도시 가격이 더 낮았으나 지난해 말 역전됐다.



각 구별로 비교하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모든 한강 이남지역에서 위례신도시 아파트 값이 더 비쌌다. 3.3㎡당 매매가는 △강남구 3549만원 △서초구 3265만원 △송파구 2446만원 등으로 위례신도시보다 높았다.

강남3구 외 한강 이남 지역은 △양천구 2039만원 △강동구 1849만원 △영등포구 1711만원 △동작구 1654만원 △강서구 1503만원 △관악구 1335만원 △구로구 1264만원 △금천구 1135만원 등이었다.



지난해 위례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15%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8%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약 2배 차이가 난다. 서울 강남권과의 접근성이 좋고 본격적으로 신도시의 모습을 갖춰 가면서 매매가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한 '11·3 대책' 이후 위례신도시의 매매가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고 인근 판교신도시에 비해 아직 자족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은 위례신도시 매매가 상승의 제약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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