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2017년 선견·선결·선행 경영 필요"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7.01.0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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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일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회사 시무식에서 그룹사 임원·본부장 및 지주회사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금융그룹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일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회사 시무식에서 그룹사 임원·본부장 및 지주회사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한금융그룹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일 2017년 슬로건을 '선(先) 신한'으로 정했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앞서나가기 위해서는 선견(先見), 선결(先決), 선행(先行)의 경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경영 핵심과제로는 디지털시대에 맞는 차별성, 고객 중심의 원 신한(One Shinahan) 가치창출, 미래를 위한 자원 재배치, 리스크 관리 등을 제시했다. 오는 3월 퇴임을 앞두고 올해뿐만 아니라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한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비금융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의 요구를 먼저 읽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해야 할 것"이라며 "단순히 채널과 업무 방식에 디지털을 도입하는 차원을 넘어 조직 운영체계나 의사결정 프로세스 등 근원적인 시스템까지 디지털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룹 차원의 고객정보 분석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프로세스를 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그룹 내 사업부문제(Matrix)를 활성화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임직원 겸직과 업무 위ž수탁, 고객정보 공유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 회장은 "디지털, 글로벌, 자산운용 등 협업 확대가 필요한 영역을 검토하고 원 신한(One Shinhan)으로서 교류를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변화된 금융환경에 맞게 최적의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며 자산 포트폴리오, 채널 전략과 조직운영방식 등을 재조정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금 우리는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만큼 불확실한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외부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 회장은 "신한의 미션이자 존재 이유인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자"며 "우리가 신한 WAY를 마음에 품고 끊임없이 혁신해 나간다면 새로운 시대를 향한 신한의 도전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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