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제공=현대차그룹
구체적으로 △품질 경쟁력 유지 및 판매·서비스 혁신 △고급·친환경차의 경쟁력 강화 및 10개 차종 이상 신차 출시 △자율주행 등 연구개발 투자 지속 등의 전략을 통해 새로운 미래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녹아든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에서 파업 장기화로 생산 차질이 빚어졌고 △신흥국 경기 침체 △SUV 및 픽업 트럭 중심의 시장 확대 △불리한 환율 여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최근 세계 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자동차 산업 경쟁 심화에 따라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고급차·친환경차 등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간 10개 차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차 출시 전략의 핵심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소형 SUV' 및 '고급차' 부문 신규 라인업 확대에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현대·기아차는 소형 SUV 신차를 국내를 비롯한 유럽 등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인도·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크레타·ix25·KX3 등 기존 소형 SUV를 활용하는 한편 선진 시장에서는 신형 차종으로 수요를 끌어 모은다는 복안이다. 특히 국내 공장에 소형 SUV 라인업을 추가함으로써 일감 증대 효과를 통해 국내 자동차 공장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고급차 부문에서는 기아차가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콘셉트의 신차 CK(프로젝트명)를 내놓을 예정이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중형 럭셔리 세단 G70를 출시해 제네시스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친환경차 시장에 대한 공략도 강화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니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로 판매 지역을 확대해 나간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 (241,500원 ▲4,500 +1.90%)는 지난해 준공한 중국 창저우 공장의 가동률 증가와 올해 충칭 공장 준공으로 약 17만대, 기아차는 지난해 완공된 멕시코 공장 본격 가동으로 약 15만대를 더 생산한다. 이를 합산할 경우 글로벌 생산 및 공급 능력이 약 32만대 순증하는 셈이다.
현대·기아차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러시아·브라질 등 신흥 시장이 올해 물가 안정과 유가 상승 등으로 경기 침체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한 점도 긍정 요인이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