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성장' 맘스터치, 올해 서울 출격 원년…햄버거 1위 노린다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7.01.0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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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특수상권 위주로 출점해 점포당 매출↑… 가성비·매장 수로 롯데리아 따라잡는 것이 목표

'고공성장' 맘스터치, 올해 서울 출격 원년…햄버거 1위 노린다


맘스터치가 올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본격 공략한다. 지난해 1000호점 돌파, 기업공개(IPO), 해외 진출이라는 3대 과업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서울 진출로 전국구 브랜드로 거듭나 업계 1위까지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지난해 2000억원 매출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2014년 795억원에서 약 2.5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1000호점인 수원 영통역점을 오픈하는 등 2년 간 500개 가까이 매장을 늘린 덕분이다.

맘스터치는 1000호점 오픈 후에도 지난해 말 종각점, 암사역점 등 10여 개 매장을 추가로 출점했다. 2년간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면서 매장 수로는 햄버거 업계에서 롯데리아에 이은 2위가 됐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상장사명:해마로푸드서비스 (62,000원 0.00%))하면서 프랜차이즈 업체 중 미스터피자(MPK (175원 0.00%))에 이은 두 번째 상장사 타이틀도 거머쥐었고,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맘스터치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올해 서울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맘스터치의 1000여 개 점포 중 서울 매장은 60개에 불과하다.

100% 가맹점 체제를 유지해 온 맘스터치는 그동안 지방과 B급 상권 위주로 매장을 열었다. 외식업체들이 선호하지 않는 상권이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갑' 브랜드로 입소문 나면서 고속 성장했다. 오히려 맘스터치가 들어선 상권이 살아나면서 '맘세권(맘스터치+역세권)'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맘스터치는 브랜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 주요 햄버거 업체들의 격전지인 서울을 공략해 진검승부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업계 1위 롯데리아를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롯데리아 매장은 전국에 1300여 개에 달한다. 전체 매장이 가두점 형태인 맘스터치와 달리 롯데리아는 900여개 가두점을 제외한 나머지는 특수상권(복합쇼핑몰, 역사 등)에 들어서 있다. 이에 따라 맘스터치는 올해 특수상권 중심으로 서울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별 가맹점주를 대신해 본사가 직접 대형 유통업체들과 입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맘스터치가 서울에만 100여개 매장을 추가 출점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장 증가세가 지난해보다 못하지만, 서울 지역 점포당 매출이 기존 점포의 2배 수준인 만큼 매출액 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할 전망이다. 식자재 유통부문 실적이 좋을 경우 올해 3000억원 매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진출도 가속화 한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베트남과 대만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고, 올해는 두 지역에서 가맹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맘스터치가 아직 샴페인을 터트릴 때가 아닌 만큼 올해가 성장을 지속하는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며 "서울, 그중에서도 특수상권 위주로 매장을 늘려 장기적으로 업계 1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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