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2018년 전국 아파트 월별 입주물량. /자료제공=부동산114](https://thumb.mt.co.kr/06/2016/12/2016122815034531207_1.jpg/dims/optimize/)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8개월 동안 전국에서 아파트 31만1192가구가 새로 입주한다. 이는 2017~2018년 총 입주 물량(78만2921가구)의 약 40%에 해당한다.
이 기간 월 평균 입주량은 3만8899가구로 올해 월 평균 입주량(2만4311가구)의 1.6배 수준이다. 특히 내년 12월에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많은 4만9662가구가 입주한다. 이때부터 2018년 2월까지 3개월 동안 월 평균 4만6830가구가 완공돼 '입주 소화불량'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증가와 부동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02년~2008년에도 건설사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면서 연 평균 33만가구가 쏟아졌다. 그 결과 준공 후 미분양이 크게 늘고 집값이 떨어져 입주자들의 입주 거부, 청약 미달 등 부작용이 속출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만 집값 하락폭이 커지면 대출을 끼고 산 집주인이 세입자에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전세'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정부와 연구기관, 전문가들까지 내년 하반기 이후 공급과잉과 수급불균형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며 "입주자 전용 대출상품이나 세입자 보호를 위한 보증보험 상품 활성화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