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제조기 VC "10년후 이런 기업이 대박"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7.01.0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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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끌 스타트업]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 인터뷰

카카오, 신라젠 등 벤처기업을 코스닥 대형사가 되기까지 투자해온 벤처캐피탈(VC)이 10년 후 대박을 터뜨릴 기업은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 속에 살아갈 수 있게 해줄 기술간의 융합을 이룰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벤처캐피탈 중 스타트업 투자가 많은 곳은 본엔젤스파트너스, 케이큐브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다.



이중 4차산업에 관심을 갖고 스타트업 투자액 중 절반을 쏟아붓는 기업이 최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DSC인베스트먼트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기술의 발전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가 주목하는 스타트업의 특징은 기술간 융합으로 이와 관련된 기업들에 투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4차산업에 투자한 대표적인 기업은 빅데이터 생성 및 수집 등에 사용하는 센서칩과 센서허브, 센서 알고리즘을 보유한 '스탠딩에그', 인간 몸속에 공존하는 미생물의 유전정보 전체를 일컫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을 연구하는 '지놈앤컴퍼니'를 비롯해 만나씨에이, 더파머스, 네오팩트 등이 있다.

윤 대표는 또 앞으로 10년 후 대박이 날 것 같은 산업으로 △전기차 △화석연료 대체에너지 △1인가구 대상 서비스업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을 활용한 응용 센서 △바이오메디컬 및 노년층 어뮤즈먼트(Amusement) 등을 꼽았다.

아래는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 윤 대표의 일문일답이다.


-스타트업 투자 기준은.
▶스타트업은 기업의 변동성이 커 구성원간의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대표이사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비즈니스모델은 기존 산업을 혁신적으로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인 과제를 비즈니스모델로 하는 기업을 선호한다.
또한 국내시장에 국한된 사업분야보다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을 선호한다.
앞으로 4차산업에서의 혁신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여러 산업과 기술간 융합 및 시너지가 중요하다. 또한 이를 잘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보다 오랜 기간 동종업계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한 멤버들로 구성된 기업을 선호한다.

-투자에 성공한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확신을 줬던 요인은.
▶투자에 성공할 확률을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성공하기만 하면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고 우리의 삶이 바뀔 수 있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업을 선호했다. 이같은 꿈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때 더 많은 확신을 갖는다.

-스타트업 투자 비중과 4차산업 투자 비중은.
▶현재 전체 투자 중 약 63%를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중 50%를 4차산업관련 분야에 투자해 앞으로 다가올 4차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있다.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올바른 창업 환경과 창업에 대한 교육 및 육성을 위한 건전한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 투자는 그 이후의 문제다. 창업자들이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 및 대기업·선배 벤처기업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스타트업의 언어장벽 극복은 창업 이후가 아닌 창업단계에서 고민해야 할 요소라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머니투데이DB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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