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018만원으로 2009년(1075만원) 이후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2000만원(3.3㎡당 2158만원)을 넘어서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분양된 서초구 잠원 신반포 자이, 강남 개포주공 2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가를 경신하고 도심권 재개발 아파트 분양가도 상승세를 나타내 전체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을 비롯해 Δ대구(1220만원) Δ부산(1104만원) Δ경기(1097만원) Δ인천(1020만원) 등 총 5개 지역의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16.7.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은은 27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16년 12월)에서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 특징을 이같이 평가했다.
올해 기준으로 전매거래 비중은 지방(14.3%)이 수도권(7.0%)보다 높았다. 세종시 등에 전매거래가 집중된 영향이다. 다만 상승폭은 수도권이 전년 대비 3.4%포인트 올라 지방(1.1%)보다 컸다. 전매거래가 올해 수도권에서 지방보다 확산됐다는 얘기다.
한은은 높은 청약경쟁률도 아파트 분양시장 특징으로 짚었다. 일부 지역에선 과열현상이 발견됐다고 했다. 2014년부터 뛰기 시작한 청약경쟁률은 2015년 11.5대 1, 2016년 1~11월 15.4대 1까지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올해(1~11월) 110.2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히 이뤄진 게 영향 끼쳤다. 제주(78.8대 1)와 세종(54.4대 1)은 각각 아파트 공급 부족, 인구 유입 등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한은은 정부가 내놓은 11.3 주택시장 관리 대책 이후 규제 지역 내 청약경쟁률은 일부 낮아졌다고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인 반면 초기계약률은 일부 지방 중심으로 하락했다. 초기계약률은 분양 개시 후 3~6개월이 지난 민간아파트의 계약률이다. 전국 초기계약률은 지난해 3분기 87.7%에서 올해 3분기 72.0%로 하락했다. 특히 도 지역 초기 계약률이 지난해 4분기 82.6%에서 올해 3분기 55.7%까지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