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의 베트남 1호점 '바찌에우점' 전경/제공=미스터피자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일주일 프리오픈 기간 매출 목표의 170%를 달성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한국 피자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찌감치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롯데리아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현지에서 꾸준히 매출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후발주자들에게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롯데리아는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 공략을 진두지휘하면서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1998년 베트남 1호점을 냈다. 일찌감치 진출한 덕에 현재 매장 수만 200여 곳이고 이중 가맹점도 22곳이다. 롯데리아는 베트남 내 패스트푸드 업계에서 KFC를 제치고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2006년 진출한 뚜레쥬르는 고급 베이커리로 자리매김했다. 매장 수 32곳으로 연매출 성장률은 7~8%다. 이외 파리바게뜨와 BBQ 등이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이처럼 국내 외식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한 것은 한국의 1980년대를 닮은 시장 상황 때문이다.
베트남은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6~7%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구가 9500만명이고 이 중 65%가 35세 미만으로 구성돼 있다. 평균연령이 30세에 불과하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고, 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 외식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6년 외식기업 해외 진출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188개 외식기업이 진출한 50개 국가, 5476개 매장 중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진출이 활발한 국가로 꼽혔다. 앞으로 진출하고 싶은 국가에도 싱가포르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브랜드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등 분위기가 우호적"이라며 "한국의 1980년대와 비교되지만, 변화속도가 더 빨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