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헌영 "朴대통령 퇴임 후 K스포츠재단 이사장으로 온다고 들었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16.12.26 09:55
글자크기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처음 드리는 말씀"이라며 밝혀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 퇴임 후 거취에 대해 들은 사실을 밝혔다. 사진은 박 과장이 지난 22일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제5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는 모습. /사진=뉴스1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박근혜 대통령 퇴임 후 거취에 대해 들은 사실을 밝혔다. 사진은 박 과장이 지난 22일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제5차 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증인 선서를 하는 모습. /사진=뉴스1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38)이 박근혜 대통령 퇴임 후 거취에 대해 들은 사실을 밝혔다.

26일 오전 박헌영 K스포츠재단 과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후 K스포츠재단 이사장으로 온다는 얘기를 고영태씨로부터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날 박 과장은 인터뷰에서 K스포츠재단에서의 활동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청문회에서 했던 발언으로 인한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 설명했다.



김어준이 K스포츠재단과 최순실의 관계를 묻자 박 과장은 "(관계가) 밀접하다"면서 "재단에 나타난 적은 없지만 항상 전화나 사무총장을 통해 지시를 내렸다"고 답했다.

이어 K스포츠재단의 목적에 대해 박 과장은 "처음으로 드리는 말씀"이라며 새로운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하고 나면 K스포츠재단으로 와서 이사장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고영태씨한테 그렇게 들었고, 저랑 노승일씨도 그렇게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과장은 지난 14일 국조특위 제4차 청문회에서 한 발언으로 인해 벌어진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논란이 된 태블릿PC가 "최순실씨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으로 안에 있는 정보나 사진을 볼 때 최순실씨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영태씨가 잠깐 들고 다녔을 수 있으나 본인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저에게 충전기를 사오라고 한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어준은 "그럼에도 박 과장이 의혹에 부합하는 이야기를 했다"며 "K스포츠재단 사무실을 비울 당시 보증금이 남아 있어 사무실 문이 잠겨 있었는데 관리인이 열어줘 JTBC 기자가 갖고 갔다고 말해 의혹을 받은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과장은 "당시에도 짐을 정리하고 나오는 사람 입장에서 만약에 책상 주인이 나타나면 저에게 따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에 JTBC가 한 해명에 "동의한다"며 "JTBC가 옳은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