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머니투데이가 10대 건설사의 자료를 취합한 결과 2016년 시공능력평가 1위~10위까지인 건설사들의 내년도 총 분양 가구 수는 15만6051가구에 이른다. 이중 일반 분양 물량이 11만1148가구다. 총 가구 수는 2.7%(4297가구) 줄어드는 데 그치지만 일반분양 물량은 14%(1만7585가구) 줄어든다.
이들 건설사가 내년에 서울에 공급하는 일반분양 물량은 총 1만8018가구로 올해(1만7162가구) 보다 소폭(5%) 늘어날 예정이다. 다만 건설사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1070가구로 올해(3625가구) 보다 물량이 약 70%가 줄었다. 대우건설도 올해 3048가구를 서울에 일반분양했으나 내년에는 약 60% 줄어든 1205가구에 그친다. GS건설도 약 36%가 줄어든 1766가구에 머문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내년도 시장 상황이 올해보다 좋지는 않겠지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가 풀리기 전에 분양을 원하는 조합들이 많다"고 말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얻는 이익이 조합원 한 가구당 3000만원을 넘으면 이를 공제한 금액의 최대 50%를 부담하는 것을 말한다. 내년 연말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재건축사업은 면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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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강남지역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쏟아진다. 현대건설이 삼호가든3차 재건축(이하 일반분양 219가구)과 개포8단지(694가구)를 내년 11월에 분양한다.
삼성물산도 상반기에 개포시영 재건축 총 2296가구 중 2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개포지구에서 삼성물산이 래미안 블레스티지, 래미안 루체하임에 이어 세번째로 분양하는 래미안 단지다. 하반기에는 서초 우성 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 총 1276가구 중 19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내년도 입주 물량 부담과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좋지는 않지만 재건축 정비사업은 초과이익환수제 때문에 더는 분양을 미룰 수 없을 것"이라며 "강남은 11·3 대책이 적용되지만 알짜 단지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분양 흥행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