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스타트업과 손잡고 핀테크 시너지](https://thumb.mt.co.kr/06/2016/12/2016121909221210890_1.jpg/dims/optimize/)
매너카와 비네핏은 우리은행이 지난 8월10일 문을 연 '위비핀테크랩(Lab)'에 입주한 스타트업이다. 위비핀테크랩은 핀테크기업들을 창업 단계부터 육성하기 위해 우리은행이 만든 창업지원센터다. 핀테크가 은행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유망 핀테크기업과 손을 잡으려는 은행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는 가운데 우리은행은 위비핀테크랩을 연지 4개월만에 핀테크기업의 기술을 접목한 상품을 내놓게 됐다.
엑셀러레이터의 역할에 목표를 두고 있는 만큼 위비핀테크랩은 입주 기업들을 다음 단계의 기업으로 키우는데 주력한다. 입주 기업의 기술이 상용화될 때 우리은행과 기술을 독점 제휴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입주한 핀테크 스타트업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다른 은행이나 금융회사와 언제든 제휴할 수 있다.
![위비핀테크랩 입주기업 대표자들/사진제공=우리은행](https://thumb.mt.co.kr/06/2016/12/2016121909221210890_2.jpg/dims/optimize/)
![우리은행, 스타트업과 손잡고 핀테크 시너지](https://thumb.mt.co.kr/06/2016/12/2016121909221210890_3.jpg/dims/optimize/)
이 중 한국신용데이터는 중소사업자 대출에 특화된 비대면 신용평가 솔루션 '크레딧체크'를 개발해 이달 말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은행 영업채널에서 비대면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중소사업자의 리스크를 평가하는 한국신용데이터의 신용평가 솔루션은 수요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이같은 기술력을 앞세워 창업한지 5개월 만에 초기 투자금 11억원을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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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다움소프트는 해외직구 앱 '사라다' 서비스를 이달 중 시작한다. 다움소프트는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IT(정보기술) 개발자 4명이 만든 스타트업으로 국내 소비자가 해외 주요 쇼핑몰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해외직구를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한국스마트주택연구소 역시 이달 중 월세 관리 앱 '월세시대'를 정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월세시대는 주택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개발한 앱으로 월세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정확하게 계약을 관리하고 간편하게 월세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상용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는 매너카와 비네핏은 지난 8월 입주 후 총 2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너카는 소비자가 차를 살 때 여러 명의 딜러로부터 비교 견적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특허도 출원했다. 매너카의 기술을 이용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 매너카의 기술과 우리은행 오토론이 결합한 금융상품이 조만간 출시되면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입시 우대금리 등 금융 혜택까지 볼 수 있게 된다.
광고기획자 출신이 창업한 비네핏은 고객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해 고객별로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비네핏은 우리카드와 손잡고 카드를 발급받으려는 소비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카드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인다. 국내·외 주식과 기업정보를 그림책처럼 쉽게 제공하는 기술을 갖고 앤톡 역시 조만간 우리은행 베트남법인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에이젠글로벌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으로 금융서비스, 마케팅,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한 입주 기업 관계자는 "핀테크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나 기술 상용화를 위해 은행 관계자들과 만나려 해도 만남 자체가 어려운데 위비핀테크랩은 이러한 장벽을 낮춰준다는게 무엇보다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