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 120억 즉석출력용 게임카드 시장 '정조준'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6.12.1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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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전문기업 씨앗, 신작 '삼국지대전'의 즉석 출력용 게임카드 납품…"수익성 개선에 기여"

21일 출시되는 세가(SEGA)의 아케이드게임 '삼국지대전' / 사진제공=삼국지대전 홈페이지 캡처21일 출시되는 세가(SEGA)의 아케이드게임 '삼국지대전' / 사진제공=삼국지대전 홈페이지 캡처


염료승화형 인화 필름 전문기업 씨앗 (1,600원 ▲11 +0.69%)이 즉석 출력용 게임카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씨앗은 일본 아케이드게임 전문기업 '세가'(SEGA)의 신작 '삼국지대전'에 쓰이는 즉석 출력용 게임카드 필름과 종이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삼국지대전은 오는 21일 전세계 게임시장에 동시 출시된다.



즉석 출력용 게임카드는 게임 캐릭터들의 성장과 특징 등 게임 기록이 담기는 것으로, 게임 속 성과를 현실에서 확인할 수 있고 아케이드 게임장에 구비된 프린터를 통해 즉석 출력이 가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오락실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아케이드게임 시장은 온라인·모바일게임 시대를 맞아 사양산업으로 여겨졌지만, 일본에선 게임 마니아를 중심으로 흥행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 즉석 출력용 게임카드 시장은 12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현재 세가 등 일본 현지 게임기업에 납품된 게임카드 프린터가 1만대 이상인 상황에서 추가로 3000대 이상을 공급되는 등 향후 해당 시장은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카드는 사진 등 다른 필름 제품에 비해 크기가 절반 수준으로 작아 원가 절감과 수익성 확보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지난해 회사 매출의 10%를 게임카드 분야에서 올린 씨앗은 같은 분야에서 매출총이익율은 40%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씨앗의 게임카드 분야 매출 비중은 올해 25%로 늘어 수익성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향후 판로 개척에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씨앗은 지난 10년간 필름업계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게임카드 시장에서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프린터 제조기업이 세가 등 게임 기업에 프린터를 제공하고, 씨앗은 게임카드 등 소모품을 납품하는 형태다. 2006년 설립한 씨앗은 염료승화형 인화 방식에 사용되는 필름과 인화종이 등 소모품을 개발·생산·판매업을 주사업으로 삼고 있다.

김환기 씨앗 대표는 "아이돌 성장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프리파라'의 즉석 출력용 게임카드가 마트에 구비되는 등 국내 즉석출력용 게임카드 시장도 열린 상황"이라며 "즉석 출력용 게임카드 시장 진출로 인해 매출액은 물론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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