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분양 '연기 또 연기'…한산해진 분양시장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2016.12.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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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포인트] 부산과 세종서 'e편한세상동래명장', '세종e편한세상푸르지오' 눈길

연내 분양 '연기 또 연기'…한산해진 분양시장


연말을 맞아 분양시장이 차분해지는 모양새다. 최근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청약열기가 한풀 꺾이자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뤘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12월 19~23일)에는 전국에서 9개 단지 4741가구가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6곳이 문을 연다. 당초 내년 주택시장 경기를 우려해 올해가 가기 전 건설사들이 앞다퉈 '물량 밀어내기'를 할 것이란 예측과는 다른 모습이다.



12월 총 5만5000가구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루는 단지가 줄을 잇고 있다. 지금까지 집계된 분양 연기 물량만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전국 10개 단지, 7500여 가구에 이른다.

정부가 '11·3부동산대책'을 통해 분양권 전매제한, 1순위 요건 강화, 재당첨 금지 등 규제에 나서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기존 주택시장 역시 거래가 뜸해진 상황이다.



게다가 분양 열기를 이끌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도 '11·3대책' 이후 철거를 100% 완료해야만 분양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이 변경돼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연내 분양 예정이던 재개발·재건축 1만여 가구도 철거작업 지연 등으로 일정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책 발표 전까지만 해도 무난하게 분양보증을 받을 수 있던 사업장도 최근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내년부터 잔금대출 등의 금융규제가 적용되고 분양시장 분위기가 더 가라앉는다면 분양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는 사업장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가운데 대림산업은 21일부터 부산 동래구 명장1구역을 재건축한 'e편한세상동래명장' 1·2단지 청약접수를 받는다.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5개동에 전용 37~84㎡ 1242가구 규모로, 이중 7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단지는 지상 19층 2개동에 전용 65~84㎡ 142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69가구다. 부산 지하철 4호선 명장역과 가깝고 입주는 2019년 8월로 예정돼 있다.


22일부터는 세종시 대평동 2-1생활권 M-5블록 '세종e편한세상푸르지오' 1순위 청약접수가 진행된다. 지상 29층 15개동에 전용 59~84㎡ 1258가구 규모로, 중앙행정타운,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한 2-1생활권에 들어선다. 입주는 2019년 6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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